유진투자증권은 1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오는 4분기부터 택배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서브 터미널 자동화 투자에 이어 6월 곤지암 허브 터미널이 시험 가동될 예정"이라며 "가동 초기 가동률로는 고정비 등 비용 증가를 온전히 커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4분기부터 간선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창고 운영 수수료 등도 가시화되면서 택배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분기 실적은 택배 비용 절감 노력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0억원과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와 13.6%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택배의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과 CL 사업의 이익률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 자동화 설비로 선제적 준비가 되어 있는 CJ대한통운과 달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경쟁사들은 증가하는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택배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