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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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치료제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바이오기업이다.

12일 네이처셀은 가격제한폭(8400원·30%)까지 내린 1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주가는 한때 2%대 상승하기도 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 보도가 나온 이후 곤두박질쳤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7일 네이처셀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와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셀 주가는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당한 후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네이처셀 측은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혐의를 부인했다.

라 대표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서 제기된 네이처셀 주식 관련 시세조종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이번 일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지난 7일 이후 네이처셀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공매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8일부터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해 34.66% 떨어졌다.

네이처셀의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 7일 9051주에서 8일 4만7767주로 급등했다. 거래대금 역시 2억6000만원에서 8일 13억8700만원으로 뛰었다.
사진=네이처셀 홈페이지
사진=네이처셀 홈페이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