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일 오후 3시47분

배합사료 제조회사인 현대사료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인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남북한 관계 해빙 분위기를 타고 좋은 성적을 내 ‘행운의 공모주’로 꼽히고 있다.

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현대사료는 시초가 1만3200원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2% 오른 1만7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6600원보다 159.85% 상승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사료 주가 급등은 남북경협 테마와 코스닥벤처펀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으로 대표적인 대북 지원물품인 사료를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스닥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는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 확보에 적극 나선 것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3~24일 진행된 현대사료 일반 청약에서는 1690 대 1을 기록, 9년 만에 최고 경쟁률이 나와 화제가 됐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에서도 839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5700~6600원)를 초과하지 않게 결정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설립된 현대사료는 양계·양돈 배합사료를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871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을 올렸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