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약 32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한국서부발전이 모집금액의 8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유로존 탈퇴 우려로 이탈리아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이 출렁거린 악조건 속에서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이 5년 만기 달러화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아시아 및 유럽 기관투자가 165곳이 23억달러(약 2조4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매수주문의 83%는 아시아, 17%는 유럽 및 중동 기관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서부발전은 당초 계획보다 발행금리를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최종적으로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1.125%포인트 높은 연 3.821%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찍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가 수요예측 직전 투자자에게 제시한 금리는 연 4.096% 수준이었다. 서부발전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A’(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기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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