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8일 현대건설에 대해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건설의 대북공사 수주액은 7000억원 수준이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을 경협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고려해 대형 건설주 내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절대 금액은 적지만 경협 발주가 나올 경우 상징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남북 경협 사업 금액은 국내 건설시장의 1년치 토목 발주와 유사한 수준으로 주택 시장 둔화에 따른 건설업종의 주가 할인 요소를 제거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신공항 공사, 새만금 매립,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발주 모멘텀이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SOC 예산 축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이후 순차적으로 발주될 신공항 공사, 새만금 개발에 따른 매립 공사 등 현대건설에 유리한 토목 발주가 기다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민자 SOC 시장이 확대될 경우 역시 현대건설의 보유 현금 능력과 민자 SOC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