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혼란과 무역분쟁, 요동치는 유가 등이 뉴욕증시 투자자를 괴롭히는 가운데 이번주 4월 고용지표 등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뉴욕증시는 28일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다.

6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내달 1일 4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는 4월 신규 고용이 18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각각 3.9%, 2.6%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31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요하게 여기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지난 3월엔 Fed의 물가 목표치인 연 2%를 기록했다. 지난주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일시적 물가 상승을 감내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하지만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 우려가 살아날 수 있다.

물가 압력을 높이던 유가는 지난 금요일 4%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증산을 검토하고 나서서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부담은 줄이지만, 에너지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북 정상회담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유럽에선 이탈리아 극우파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페인 정치 불안이 재발됐다. 미국과 각국의 무역 갈등도 이번주 변곡점을 맞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3차 무역협상을 위해 내달 2일 중국을 찾는다.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세 시한은 1일 만료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