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0여 상장회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기업에 대한 투기성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위협이 심각하다며 이를 막을 수단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우리 기업이 지속 가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과 경영권 위협이 반복되고 있다”며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국 인수합병(M&A) 관련 법과 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경영권 방어자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