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한섬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화영 연구원은 "한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9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272억원)를 소폭 상회했다"며 "인수사업부인 한섬글로벌, 현대G&F의 수익성 정상화 가능성을 1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법인 적자 소멸, 브랜드 재정립을 통한 정상가 판매율 상승,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결과로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섬 본업은 3분기까지 실적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비효율 수입 브랜드 5~6개 정리 작업에 따른 외형 성장률 둔화와 비용 발생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를 통한 비용 슬림화 효과와 신규 브랜드 이익 기여 확대를 통해 이를 상쇄할 방침이고, 그 성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지 않고, 완만한 수익성 개선세가 연중 나타날 것"이라며 "전년도 기저효과가 센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돼 내년이 수익성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전망인 만큼 조정 시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