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매매된 종목 대부분은 제약·바이오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업체 비보존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

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비상장레이더’에서 올 들어 4월 말까지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종목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텔콘의 자회사인 비보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비보존은 비상장레이더에서 155건 거래돼 전체 거래 중 27%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오피란제린)가 미국 임상시험 2상을 마쳤다고 지난달 발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 의약품 제조사인 아이큐어(101건)였다. 지난해 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난 3월 전후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릭스(52건) 이원다이애그노믹스(42건) 동구바이오제약(31건) 등 거래량 상위 종목에 제약·바이오주가 집중 포진했다.

비상장레이더를 통해 거래하려는 신규 신청 고객 수도 작년에 비해 12배가량 늘었다는 게 유안타증권의 설명이다. 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은 “코스닥 진입 요건 완화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전문 컨설턴트의 중개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장레이더에서는 156개 비상장기업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