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비영업부문이 1분기 호실적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6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900억원과 64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다만 당기순손실 54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여객수요 호조로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탑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이상 올랐다. 수송은 중국 노선이 역성장했으나 국내, 동남아, 미주, 구주 노선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방 연구원은 "원화 기준 운임은 환율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정체된 듯 보이지만 달러 기준으로 국내선 9.5%, 국제선 6.2% 증가했다"며 "화물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나는 등 수요의 기고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했다"고 평가했다.

급유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나는 등 유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400억원 이상 증가했으나 영업부문의 호실적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했다고 방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인상적인 영업실적을 비영업부문이 상쇄했다"며 "엔화와 유로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15억원과 순금융비용 421억원이 배경"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