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대표로 변신한 '스타 애널리스트'
삼성증권에서 제약·바이오업계 분석을 맡았던 이승호 애널리스트(사진)가 국내 벤처캐피털(VC)인 데일리벤처투자 대표로 취임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신임 대표는 삼성증권을 떠나 벤처투자업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대 약대 출신인 이 대표는 같은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아제약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증권업계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2009년 LIG투자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발을 디딘 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일했다.

2014년 설립된 데일리벤처투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설립한 디에스벤처스가 전신이다. 2016년 데일리금융그룹이 주식 스와프를 통해 인수했고 지난해 데일리벤처투자로 이름을 바꿨다. 데일리금융그룹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해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을 자회사(지분율 52.39%)로 인수했기 때문에 옐로모바일 계열 창업투자회사가 된 셈이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영입에 금융 애널리스트 출신인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와의 친분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취임한 뒤 데일리벤처투자의 바이오산업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벤처투자는 과거 디에스벤처스 시절 의료용 지혈제 전문 개발사인 이노테라피, 한방바이오업체인 동방메디컬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