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25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후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9시12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900원(3.64%) 내린 2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주가는 장중 2만3650원까지 밀렸고,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에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6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6월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발생해 실적이 컨센서스(영업적자 510억원)를 하회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대형 TV 판매증가로 LC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가격 하락이 둔화돼 영업적자가 769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 26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말 현재 글로벌 TV세트업체의 패널 재고가 적정수준을 기록하면서 TV 패널의 대량구매가 재개되는 LCD 재고축적 사이클이 5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0% 수준의 공급부족을 기록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3분기부터 OLED TV 패널 부문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