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봐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S-OIL은 올해 1분기 5조4000억원의 매출과 25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4% 줄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보수와 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이익 전망치도 기존 대비 14.2%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에는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이익 감소 요인이 사라질 것으로 봐서다. 4~5월 사우디 원유판매가격 조정계수(OSP)가 하락 300억~400억원 가량 이익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유가 강세가 6월까지 이어진다면 재고관련 평가이익으로 일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규 설비의 이익 반영 시기에 따라 실적 개선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는 올해 3분기 말 상업 가동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3분기 중 발생하는 판매분에 대한 회계처리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