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S-Oil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2분기 실적 개선 전망 등에 비춰 저가매수를 고려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2555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각각 25%, 35% 하회했다"면서도 "현재 낮은 주가를 고려하면 지금이 저가매수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적 하회의 주요 원인은 650억원의 정기 보수 관련 기회비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기 보수로 인해 1분기 판매량도 10%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정기보수로 인해 고도화 설비 가동률이 10%포인트 하락한 점이 컨센서스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았고, 이로 인한 판매량 감소 10%와 예상을 상회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했다"며 "예상을 상회한 기회비용과 매출 감소 영향을 제거한 실적은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이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 감소로 이어졌고, 정기 보수로 인한 1분기 실적 악화가 주가 부진을 이끌고 있지만 이는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2분기 실적 모멘텀과 아시아 정제마진 급등에 앞서 선매수할 시점이란 평가다.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2분기에는 정기 보수에 따른 실적악화 요인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내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이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어 역사적 고점인 배럴당 8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는 이미 생산능력을 초과해 재고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고, 2분기는 정기 보수로 아시아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5~10%포인트 하락한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