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5일 오후 4시20분

군인공제회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투자해 원금의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IMM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산업 사모펀드 ‘페트라2호’의 청산 분배금으로 최근 약 600억원을 회수했다.

군인공제회는 IMM인베스트먼트가 2010년 435억원 규모로 조성한 이 펀드에 28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결성 직후인 2010년 12월 셀트리온의 의약품 유통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우선주를 사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1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미국 JP모간 등의 투자를 받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페트라2호 펀드는 2013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일부를 팔기도 했지만, 다시 이 회사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군인공제회의 첫 투자 당시 비상장사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는 7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증시에 상장해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섰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8271억원에 달한다. 군인공제회의 셀트리온 투자 성적표는 투자수익률(ROI) 기준 114%,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29.2%다. IB업계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과감한 초기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