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 운영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가 2016년 10월 상장한 이래 줄곧 2000원 초·중반을 맴돌고 있다. 국내에서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진출 전략이 부재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9일 코스닥시장에서 65원(2.78%) 내린 227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 2000원 부근에서 반등하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프랜차이즈 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맘스터치와 화덕피자 ‘붐바타’ 등을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사업부문은 상승세다. 맘스터치 국내 매장은 2012년 297개에서 2016년 1001개로 급속히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여왔다. 매장 수로는 롯데리아(2016년 1331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2396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6% 늘었고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는 1년 동안 1500~2500원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더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현재 베트남에 맘스터치 매장 2개, 대만에 6개, 미국에 1개가 있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지 않아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다 공격적인 해외 진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장점이지만 주가 측면에서 단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