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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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곧 완전히 풀 것이란 기대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면세점·유통·항공업종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이른바 ‘사드 피해주’들이다.

사드 피해주는 중국의 경제 보복 여파로 작년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적극적인 해결을 약속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한·중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 과정에 들어설 것”이라며 “5~6월을 기점으로 사드 규제가 완전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은 사드 피해주 매수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양 위원이 방문한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5일까지 아모레퍼시픽(634억원), LG생활건강(306억원), 롯데쇼핑(21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아모레퍼시픽(893억원), 코스맥스(282억원) 등 화장품주를 주로 사들였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587억원)와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411억원)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안인기 파트너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정상화되면 수혜가 예상되는 롯데쇼핑,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 사드 피해주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기”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