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술주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표될 3월 고용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하락세를 주도했던 페이스북과 아마존, 테슬라 등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반등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은 계속 번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아마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과 대규모 리콜 등을 겪은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모델X 사망사고 때 차량에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제지표 중에선 6일 공개될 3월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시장에선 신규 일자리 창출 20만 개, 시간당 임금상승률 0.3%, 실업률 4.0%를 예상한다. 일부에선 신규 일자리 수와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될 가능성을 점친다.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6일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경기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등도 이번주 연단에 선다.

그동안 4월에는 강세장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1950년 이후 다우지수의 4월 평균 상승률은 1.9%로, 열두 달 중 가장 높다. 기업들이 4월 전후로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처럼 11월 중간선거가 있는 해엔 증시가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여당이 의회 지배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