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의 자회사인 화장품 제조업체 네오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화장품 유통 채널과 중국 시장 개척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실적 대폭 확대"… 네오팜, 1년 최고가
네오팜은 27일 코스닥시장에서 300원(0.52%) 상승한 5만77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올 들어 22.37%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6만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네오팜이 올리브영 등 헬스&뷰티(H&B)스토어와 11번가 등 온라인 채널의 성장 수혜를 입고 있다고 평가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오팜은 화장품 소비 통로가 H&B스토어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다”며 “주요 브랜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H&B스토어 채널을 중심으로 5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네오팜은 지난해 9월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 ‘리얼베리어’로 중국 유통 기업인 킹킹그룹과 제휴를 맺었다. 킹킹그룹은 중국 20개 성의 판매채널과 화장품 전자상거래 기업 UCO를 거느리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스킨케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네오팜의 병원 화장품 브랜드 ‘제로이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이드는 국내 1300여 곳의 피부과는 물론이고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소아과에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등 증권사 두 곳이 네오팜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1% 증가한 18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