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6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하자보수 분쟁에 휘말렸다는 소식에 큰 폭의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7500원(5.08%) 내린 14만원에 거래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카타르 바르잔 해상플랜트 공사와 관련해 지난 24일 발주사 바르잔가스컴퍼니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26억달러 이상의 하자보수 청구 중재를 신청한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이날 장 개시 전에 공시했다.

바르잔가스컴퍼니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륨 자회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총 8억6000만달러 규모의 바르잔 해상에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해양 시설물인 플랫폼 톱사이드, 거주구·파이프라인 등을 제작, 설치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2015년 4월 완공했다.

공사 완료 후 일부 파이프라인 특정 구간에서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발주처는 전체 파이프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하자보수금은 26억달러 이상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