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상승추세 재진입을 모색하면서 2480~253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50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행보를 전개할 전망"이라며 "초미의 관심사였던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표면적으로는 매파적 색채가 짙었으나, 본질적으로는 골디락스(goldilocks·완만한 경제성장과 저물가) 대관식과 다름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리스크 해소 이후 시장은 국내외 거시경제 및 펀더멘털(내재가치) 변수를 주목하며 점진적으로 상승추세 재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의 적극적인 재정부양 시도와 양호한 글로벌 수요환경은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구도 부활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주요 8개 산업용 금속 가격에서 유래한 글로벌 리플레이션 인디케이터와 글로벌 리플레이션 게이지 모두 이같은 기대를 선반영하며 우상향 추세가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유가 및 무역가중 달러화·미 국채 10년 금리를 표준화해 산출한 리플레이션 게이지는 외국인의 코스피 수급에 3분기 가량 선행한다"며 "주춤했던 외국인 러브콜 재개와 함께 강세장 추세 귀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포트폴리오 전략은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의 바텀피싱(Bottom-fishing)에 집중하는 전략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 정책 기대감 부활은 시클리컬 진영의 중장기 환골탈태 가능성을 지지하는 만큼 정유·화학 유가 플레이와 조선·건설·기계 등에 주목하는 전략을 권한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환경에 대한 중장기 긍정론은 불변인 만큼 반도체·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가 매력적이고, 금리 상승 수혜 및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 메리트를 겸비한 금융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