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중국 굴삭기 시장 호조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일대일로 등 인프라 사업이 본격화되고 노후장비의 교체주기 돌아오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만대에서 올해 15만대로 늘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의 유재훈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는 1~2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3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굴삭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1조7378억원의 매출과 17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와 17.3%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중국 법인(DICC)의 소송에 대한 위험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2011년 재무적 투자자(FI)가 DICC 지분 20%(3800억)을 인수하며 3년내 기업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두산그룹 지분까지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기업공개가 무산되자 2014년 FI들은 매각 절차를 진행했고 예비입찰 단계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월버로스·플래티넘이 참여의사를 표명했지만 매각은 무산됐다.

이에 FI측은 2015년 11월 두산을 상대로 DICC 매각에 비협조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유 연구원은 "소송은 3심에서 매듭지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산 입장에서 최대 위험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3심 판결까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현주가 수준은 이미 위험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