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22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도 뚜렷한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 1조3860억원, 매출액 4988억원, 영업이익 107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 감익 폭이 큰 것은 지난해 부가세환급 407억원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화점 업황의 구조적인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판교점, 디큐브점, 충청점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 점포들이 경쟁사 대비 경쟁력 약화가 기존점 성장률 둔화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신규 출점도 없어 외형성장에는 다분히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면세점 개점은 11월 중에 한 것으로 보이며 신규 출점 계획은 내년 대전 아울렛, 남양주 아울렛, 동탄 도심형 아울렛, 2020년 여의도 쇼핑몰 등이 있어 올해는 최근 3년 이내 개점한 점포들의 영업 정상화와 비용 절감 노력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최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더욱 높아진 상태"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영업실적의 본격적인 회복이 있기 전까지는 부진한 주가수익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