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위원장 "셀트리온 괜히 떠났다는 생각 들게 할 것"
셀트리온카카오가 코스닥시장을 괜히 떠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길재욱 신임 코스닥위원장(사진)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이 혁신기술기업들의 희망과 꿈을 대변하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길 위원장은 “유망 중소벤처기업 상장을 확대하는 한편 코스닥에 대한 투자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발표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이 손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개편하고, 스케일업 펀드를 개선하는 등의 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 겸직에 대해서는 “코스닥위원장은 비상근, 코스닥본부장은 상근으로 교통정리가 된 데다 이해상충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길 위원장은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글로비스의 주주추천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정운수 신임 코스닥본부장은 “좋은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장 유치활동을 하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의 성장사다리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넥스 상장을 확대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불성실 공시 제재는 강화하고 부실기업을 조기 퇴출하는 등 시장 건전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코스닥위원장과 본부장을 최근 선임했다. 코스닥위원회는 민간이 주축이 돼 상장 및 상장폐지를 담당하고, 코스닥본부는 조직 경영 및 시장 운영 등을 맡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