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장외거래 시스템(K-OTC) 누적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장 출범 3년7개월만이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 법인의 주식거래 장터다. 현재 K-OTC 시장에서 117개 기업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는 비상장기업은 K-OTC 시장을 통해 기업 가치평가를 받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SDS·미래에셋생명·제주항공·카페24 등이 K-OTC 시장을 거쳐 성공적으로 상장한 사례다.

상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 비상장기업도 안전한 주식거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협회는 K-OTC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범위 확대, 증권거래세 인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성과를 이뤘다.

한재영 K-OTC부 부장은 "신규등록, 지정기업의 적극 유치를 통해 K-OTC 시장이 최고의 비상장기업 거래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