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양호한 실적에 대한 기대로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14일 오전 9시2분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700원(0.74%) 오른 9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되고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황금시대를 맞았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9%, 26.4% 증가한 1조8683억원, 135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기판을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판 사업부의 부진은 해외 거래선의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또한 MLCC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기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MLCC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6년 4분기 2%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상승, 올 1분기에는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MLCC업황 호조의 배경은 공급 부족"이라며 "정보기술(IT) 주력 업체였던 'TDK'는 전장에 주력하고 있고, 'Taio Yuden'은 하이엔드 개발 능력이 떨어지고 주력 업체인 'Murata'도 IT보다 전장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