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해외송금업체 한패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에 설립된 한패스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소액해외송금업 자격을 취득한 업체다. 지난 2월부터 모바일 간편해외송금 서비스인 '한패스(HANPASS)'를 출시했다. 한패스 측은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1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작년 7월부터 핀테크 업체를 통해 건당 3000달러 이하, 1인당 연간 2만달러까지 해외송금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패스 측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외화 규모는 194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5조원 이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모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패스의 주요 고객은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교민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비대면 인증으로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초 1회 본인 인증과 계좌 인증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앱을 통해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다"며 "송금 수수료가 5000원으로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블록체인과 핀테크 기술 기반의 금융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는 점에 주목해 한패스에 투자했다고 했다.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앞으로 한패스가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소액해외송금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