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센터 조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9일 내놨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과거 기업들에게 비용 지출로만 여겨졌던 데이터센터가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수익 증가 선순환 구조를 설명하는 근거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머신러닝 방식으로 AI를 훈련시키는 작업이 중요해졌고, 머신러닝을 위한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또 AI 활용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도 투자의 일환으로 인식된다는 것.

도 연구원은 "수익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향후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AI 투자가 경쟁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페이스북은 올해 투자 금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4억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고 제시했다.

그는 "머신러닝 연산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D램, 프로세서 등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해 메모리 수요에 크게 긍정적"이라며 "올해 서버용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42%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