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8일 올해 연중으로 미국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반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14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은 약 두 달 후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는 매번 미국 FOMC 때마다 채권시장과 연동된 크고 작은 주가 변동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월 초 주가 변동성 확대가 금리인상 한가지만으로 설명될 현상은 아니지만 Fed의 금리인상 당위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중대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초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 자연실업률과 실질실업률의 격차는 최근 플러스 0.64로 확대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Fed의 금리인상 지연 명분이 낮고 내년께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에 보다 가속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다행히 임금 인플레이션이 낮아 긴축 속도는 과거 경기확장기보다 더디겠지만 금리인상 압력이 1년전보다 완연히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1월 초 장기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했고 올해 예정된 통화긴축이 금융컨디션 악화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미 금리인상 시점에서 장기금리가 또 다시 반등한다면 증시 변동성과 리스크 오프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