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풍산에 대해 주가가 부진했던 4분기 실적으로 인해 조정을 받았지만 반등 기회를 탐색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 주가는 지난해 4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달 1일 이후 12.0% 떨어져, 전저점 수준으로 밀렸다"며 "올해 구리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주가 반등 기회를 엿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지난해 12월28일 t당 7254달러에서 올해 1월23일 6883달러로 5.1% 하락한 후, 2월22일 7127달러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산가격 조정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동반 회복되는 가운데 달러가치 약세,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계획, 중국의 환경보고 강화, 공급부족 지속 등이 구리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 구리가격은 t당 6650~8000달러로 전망한다"며 "구리 가격 상승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 풍산의 주가 반등 나타날 가능성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풍산 측이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9.9% 감소한 169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구리가격 t당 6500달러와 원·달러 환율 1090원, 신동판매량 20만2000t, 방산 매출 8342억원을 가정한 수치"라면서도 "올해 평균 구리가격을 t당 7300달러로 예상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191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