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한한령 완화 가능성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5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4억9400만원으로 35.8% 늘었고, 41억42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자체 제작 예능인 '믹스 나인' 등에서 40억원 내외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영업외적으로는 문샷 플래그십 스토어 철수 비용 및 일부 투자 지분 손실이 약 35억원 내외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10% 하향 조정했다.

그는 "빅뱅의 군 입대 공백 및 콘텐츠 흥행 부진, 중국 매출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한한령(한류 금지령) 완화시 콘텐츠 흥행 여부에 따라 중국향 매출 성장이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4월컴백 예정인 위너·블랙핑크·믹스나인 등을 통해 빅뱅 없이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YG만의 콘텐츠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현 주가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