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후 3시51분

한국 3위 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가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에 팔린다.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 인수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대형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9일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는다. DB그룹(옛 동부그룹)과 KTB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를 약 900억원에 사들인 뒤 최대 1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동부대우전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이란 1위 가전업체 엔텍합은 실사 과정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하다가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지난해 11월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대유위니아가 FI에서 내건 매각 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