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택 초기 매수 자금과 대출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부양책을 내놓은 이후 침체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고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베이커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11~17일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4대 일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전달과 비교해 5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도 30% 증가했다. 신축 주택 거래량은 같은 기간 광둥성 푸산에서 58.5% 급증했고 항저우와 쑤저우도 각각 39.4%, 33.1% 늘었다. 이처럼 이달 들어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생애 첫 주택’ 자격 요건을 완화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 주택 구매 시 첫 계약금인 서우푸 비율을 대폭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부여했다. 주택시장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KMI지수는 일선 도시가 65를 나타낸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는 연초 기록한 올해 최고 수준에 다시 도달했다. K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 밑돌면 수축 국면으로 평가된다. 이선 도시의 KMI지수(49)도 50에 근접한 가운데 쑤저우와 허페이 등 일부 도시는 50을 넘어섰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중국 상하이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경기 회복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5%, 선전성분지수는 1.97%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28% 상승했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가, 선전증시에서는 통신과 기술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증시의 반등은 지난 8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 대책을 잇달아 내는 점도 증시 반등의 요인이 됐다. 중국 정부는 7월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증권거래세를 낮추는 등 잇따른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에는 글로벌 펀드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내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9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29일 공개하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PMI를 30일 발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 PMI는 4월부터 5개월 연속 50에 못 미쳤다. 하지만 5월 48.8을 기록한 뒤 8월(49.7)까지 PMI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9월에는 기준선인 50을 넘을지 주목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중국 정부가 주택 초기 매수 자금과 대출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고 현지매체 21세기 경제보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베이커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일∼17일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4대 일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전달과 비교해 5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선 도시의 주택 거래량도 30% 증가했다. 신축 주택 거래량은 같은 기간 광둥성 포산에서 거래량이 58.5% 급증했고, 항저우와 쑤저우도 각각 39.4%, 33.1% 늘었다. 이처럼 이달 들어 부동산 시장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생애 첫 주택’ 자격 요건을 완화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현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경우 주택 매수 첫 계약금인 서우푸 비율을 대폭 낮추고, 주택담보 금리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생애 첫 주택의 서우푸 비율은 35%, 두 번째 이상 주택은 60%가 적용된다. 지난달 말 베이징 등 일선 도시가 처음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개 도시가 이 조치를 도입했다. 주택 시장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KMI 지수의 경우 일선 도시가 65를 기록한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는 연초 기록했던 올해 최고 수준에 다시 도달했다. K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 밑돌면 수축 국면으로 평가된다. 2선 도시의 KMI 지수(49)도 50에 근접한 가운데 쑤저우와 허페이 등 일부 도시는 50을 넘어섰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우, 쓰, 싼, 얼, 이(5, 4, 3, 2, 1).” 22일 오전 8시. 중국 베이징 최대 번화기인 싼리툰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 운집한 500여 명의 인파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요란한 카운트다운과 함께 애플 매장으로 줄지어 입장한 이들은 곧바로 제품 픽업존으로 가 이날 중국에서 발매된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을 수령했다.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과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이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싼리툰 애플 매장 직원은 “애플 신제품 사전 예약에 성공한 이들에겐 오늘은 축제”라며 “예약자별로 수령 시간을 다르게 배정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놀랐다”고 말했다. ○“새벽 1시부터 기다렸다”이날 싼리툰·왕푸징 등 베이징 주요 애플 스토어 매장은 아이폰을 조금이라도 빨리 수령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싼리툰 매장의 가장 앞자리는 이날 새벽 1시부터 자리를 지킨 한 고등학생이 차지했다. 학교 수업을 건너뛰고 애플 매장 앞을 지키고 있던 그는 “누구보다 빨리 아이폰 신제품을 손에 쥐고 싶었다”며 “수업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동영상 촬영장비를 목에 건 그는 “더우인(틱톡)에 아이폰 수령 영상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애플 매장을 찾은 대다수 중국인은 ‘아이폰 예찬론’을 펼쳤다. 애플워치9 신제품을 둘러보던 직장인 이모씨는 “출근 전에 아이폰15를 받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며 “직장과 집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 등이 모두 애플 제품이어서 아이폰 외에 다른 휴대폰 구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왕모씨도 “다른 좋은 휴대폰이 나오더라도 애플 운영체
“우, 쓰, 싼, 얼, 이(5, 4, 3, 2, 1)” 22일 오전 8시. 중국 베이징 최대 번화기인 싼리툰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 운집한 500여명의 인파는 환호성을 터트렸다. 요란한 카운트다운과 함께 애플 매장으로 줄지어 입장한 이들은 곧바로 제품 픽업존으로 가서 이날 중국서 발매된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을 수령했다. 중국내 ‘애국소비’ 열풍과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이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은 기우에 불과했다. 싼리툰 애플 매장 직원은 “애플 신제품 사전 예약에 성공한 이들에겐 오늘은 축제”라면서 “예약자 별로 수령 시간을 다르게 배정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놀랐다”고 말했다. ◆“새벽 1시부터 기다렸다”이날 싼리툰·왕푸징 등 베이징 주요 애플 스토어 매장은 아이폰을 조금이라도 빨리 수령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싼리툰 매장의 가장 앞자리는 이날 새벽 1시부터 자리를 지킨 고등학생 저우모씨의 차지였다. 학교 수업을 건너 뛰고 애플 매장 앞을 지키고 있던 그는 “누구보다 빨리 아이폰 신제품을 손에 쥐고 싶었다”며 “수업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동영상 촬영장비를 목에 건 그는 “더우인(틱톡)에 아이폰 수령 영상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애플 매장을 찾은 대다수 중국인들은 ‘아이폰 애찬론’을 펼쳤다. 애플워치9 신제품을 둘러보던 직장인 이모씨는 “출근 전에 아이폰15를 받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며 “직장과 집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 등이 모두 애플 제품이어서 아이폰 외에 다른 휴대폰 구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왕모씨도 “다른 좋은 휴대폰이 나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 대책을 내놨는데도,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의 하락세도 길어지고 있다.21일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전날보다 0.77%떨어진 3084.70으로마감했다.MSCI 중국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20,000선을 넘던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1.29% 떨어진 17,655.41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고, 중국 경기가 이른 시간 안에 회복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외국인 자금의 ‘탈(脫)차이나’ 행렬이 중국 증시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가 최고점에 도달한 2021년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중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1조3700억위안(약 25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8월에만 120억달러(약 16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시장에서 이탈했다.지카이 천 BNP파리바 아시아·신흥국 주식 부문 대표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내수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중 패권전쟁 격화로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중국에서 돈을 빼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 투자자들
중국 정부의 증시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주요 증시의 하락세도 길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가 고점을 찍은 2021년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중국 자본시장에서 약 1조3700억 위안(188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을 종합한 수치다. 특히 지난 8월에만 12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BNP파리바의 지카이 천 아시아·신흥국 주식부문 대표는 “중국 부동산 시장과 내수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건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규모 부동산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행렬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중 패권전쟁 격화로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중국에서 돈을 빼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 투자자들은 다른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채권을 260억 달러(약 34조원) 매도하면서, 아시아 신흥시장 채권은 620억 달러(약 82조원) 매수했다. 이날 중국 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의 16위권 부동산 개발업체 룽촹중궈(수낙 차이나)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헝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룽촹중궈의 파산보호 신청은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사의 미국 내 자산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룽촹중궈는 작년 5월 달러화 채권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이후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매출 부진과 유동성 부족이 겹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룽촹중궈는 올 들어 잇따라 자구책을 내놓으며 구조조정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초 채권자들과 160억위안(약 295조원) 규모 9개 역내 채권과 자산유동화증권의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3월에는 역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룽촹중궈뿐만 아니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 등 중국의 주요 부동산 업체가 잇달아 재무 위기에 빠졌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 위축은 중국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를 보내면서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한편 이날 비구이위안은 9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 만기를 3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면서 또 한 번 고비를 넘겼다. 이 채권과 관련한 채권단의 만기 연장 투표는 모두 세 차례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비구이위안 산하 광둥텅웨건축이 만기 연장안이 통과될 경우 2억위안 이상의 채권에 담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카카오페이가 중국 간편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연동해 중국 전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108배, 결제 건수는 193배, 결제액은 126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2018년부터 알리페이와 실무 논의에 들어간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부터 알리페이플러스의 중국 전 지역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해외 이용객의 중국 내 결제를 위해 알리페이가 구축한 서비스·가맹망으로 수천만 개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이 가입돼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거의 모든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올해 안에 중국 전체 결제처의 80%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결제 수수료가 싸다는 것도 카카오페이의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수수료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훨씬 더 낮게 책정돼 있다.카카오페이의 해외 서비스 확장으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국내 결제가 더 간편해져 국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 서비스 연동으로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중국 관광객도 한국을 찾았을 때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 얼라이언스에 속한 G캐시(필리핀), 터치앤고(말레이시아), 트루머니(태국), 티나바(이탈리아), 페이페이(일본) 등 글로벌
카카오페이가 중국 간편결제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알리페이'와 연동해 중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을 빠르게 확장한 결과다. 카카오페이는 전세계 50개 국가로 결제망을 계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18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단 대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가맹점과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내 결제 서비스 시작 5개월만에 중국 내 이용자 수(MAU)는 108배, 결제 건수는 193배, 결제액은 1263배 대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알리페이와 실무 논의를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3월부터 알리페이플러스의 중국 전 지역 가맹점에서의 카카오페이 결제를 본격 가동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해외 이용객의 중국 내 결제를 위해 알리페이가 구축한 서비스·가맹망으로, 수천만개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이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없이 거의 모든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 수수료가 싸다는 점도 카카오페이의 매력이다. 카카오페이로 해외 결제를 할 경우 환전 수수료와 결제망을 제공업체에 돌아가는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더 낮게 책정돼 있어서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서비스 확장으로 국내 소비자가 더 싸고 편리하게 해외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전세계 50개 국가에서 기술적 서비스 연동 작업을 완료했고, 앞으로 결제 가능 가맹점수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선 연내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80%에서 카카
미·중 양국의 외교안보 실권자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외교부 장관(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몰타에서 만나 12시간 동안 현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월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는 설리번 보좌관과 왕 장관이 16~17일 몰타에서 회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양측이 이틀간 총 12시간 동안 대화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중 관계,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고 양측 모두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미·중이 각종 사안으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안보 전략가들이 만난 건 충돌은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영공 침입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도 두 사람이 만나 대화 재개의 물꼬를 텄다.다만 각종 현안에 대한 양국의 신경전은 몰타 회담에서도 계속됐다.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정책과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제한 등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우크라이나전쟁 등 각종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양측이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특히 대만 문제를 놓고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설리번 보좌관과 왕 장관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동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안정적인 미·중 관계 관리에 도움이
중국 안후이성은 지난해 충격적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농민들이 돈을 받고 자신들이 경작하는 토지를 타인에게 장기 임대하는 ‘토지유전’의 비중이 57.2%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전체 농경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존 농민의 손을 떠나 기업농 등이 경작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통계를 중국 정부가 공개하지 않아 직접 비교하긴 힘들지만, 일단 이 수치 자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농촌 개혁에 국가적 역량을 쏟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졸자도 농촌으로 가라"시 주석의 다음 농촌 개혁 방향은 청년을 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청년들의 농촌행을 독려하고 있다. “대졸자도 농촌으로 내려가 경력을 쌓아야 한다” “청년들이 농촌 재생 최전선에 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그러자 광둥성은 2025년까지 대졸자 30만 명을 농촌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다른 지방정부는 도시에 거주하는 청년을 농촌으로 보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이 ‘신(新)하방(下放·도시 청년을 농촌으로 내려보내는 정치 캠페인)’ 운동에 나선 것이다. 심지어 아이돌 가수와 배우까지 동원된 ‘농사를 짓자’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띄우고 있다.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신하방을 독려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짐작된다. 우선 식량자급률 증대가 절실한 중국에 농촌 현대화는 큰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고령화된 중국의 농촌은 이 과업을 수행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농촌의 스마트화, 품종 개량, 식량 생산량 증대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선 청년들의 존재가 절실한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을 높이고 내
미·중 양국의 외교안보 분야 실권자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외교부 장관(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몰타에서 만나 12시간 동안 양국의 현안을 논의했다. 오는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설리반 보좌관과 왕 장관의 회담에 대해 미·중 관계,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 대만 문제 등이 논의됐으며, 양국 모두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각종 경제·안보 이슈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외교안보 전략가가 만난 것은 예측 불가능한 충돌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영공 침입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최악의 갈등으로 치닫을 때에도 두 사람이 만나 양국 대화 재개의 물꼬를 텄다. 다만 각종 현안에 대한 미·중의 신경전은 몰타 회담에서도 계속됐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정책과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제한 등 경제 이슈 뿐만 아니라 대만·남중국해·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자동차 기업에 중국산 전자부품만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전체 전기차 공급망을 자국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中 지시에 미·일 업체 타격 전망1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중국 정부의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공업정보화부 장관을 지낸 인사가 작년 11월 자국 자동차 관련 업체에 “전기차 제조 시 중국 기업이 만든 전자부품을 사용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급 인사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의 중국산 사용률 목표를 세우라고도 요구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전기차 제조사에 벌칙 등 불이익을 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요미우리는 전자부품의 국산품 사용률 검사 제도 도입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아직은 중국 업체의 구체적인 외국산 부품 배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은밀한 ‘구두지시’를 내린 만큼 국산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갈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 등은 지난 1일 발간한 ‘자동차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업무 방안’ 문서에서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감독하는 틀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20년 136만7000대에서 2021년 352만 대, 지난해 689만 대로 급증세다. 올 들어 8월까지 판매 대수는 537만 대로, 연간 80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중국은 올 1분기 신에너지차와 내연기관차를 통틀어 99만4000대를 수출해 일본(95만4000대)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주요 증시는 8월 생산·소비 지표의 호조에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8%, 선전성분지수는 0.52% 떨어졌다.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공개한 올 8월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4.5%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표 발표 직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8월 경제지표가 증시 반등을 이끌기엔 아직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면서도, 7월 이후 내놓은 정부의 잇따른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유동성 공급을 통한 부양 기조를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15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내렸다. 지준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대돼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오는 20일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만큼 LPR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통상 중국에선 MLF가 움직이면 LPR도 동반 조정된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미·중 금리 격차를 더 벌리는 요인인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8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기준환율을 잇달아 내리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등 위안화 가치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들에 중국산 전자부품만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이 전기차 생산의 전 밸류체인을 국내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자동차·배터리 분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은밀한 ‘구두지시' 하달한 중국이날 요미우리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공업정보화 출신 고위관계자가 작년 11월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전기차 제조시 중국 기업의 전자부품을 사용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중국산 부품의 사용률에 대한 수치 목표도 세우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전기차 제조사에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요미우리는 중국 정부의 통제 수단으로 전자부품의 국산품 사용률 검사 제도 도입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중국 업체들의 구체적인 외국산 부품 배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은밀한 ‘구두지시’가 전달된 만큼 단계적으로 국산화 수준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 등은 지난 1일 발간한 ‘자동차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업무 방안’ 문서에서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감독하는 틀을 설립하겠다고 발
악화일로를 걷던 중국의 생산·소비 지표가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반등했다. 중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민간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촉발된 중국 경제 침몰 우려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15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3조7933억위안(약 693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0%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 18.4%, 5월 12.7%와 비교해 여전히 낮다. 하지만 6월 3.1%, 7월 2.5%보다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내수 침체가 이어지자 가전제품·가구·자동차에 대한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대도시 주택 구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산업생산 증가율도 4.5%로 집계돼 로이터 전망치(3.9%)보다 높았다. 5월 3.5%, 6월 4.4%, 7월 3.7%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제 하강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8월 생산·소비 지표 개선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와 고용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8
악화일로를 걷던 중국의 생산·소비 지표가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반등했다. 중국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지만,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촉발된 중국 경제 침몰 우려는 한풀 꺽일 전망이다. ◆경기반등 조짐 보였다15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3조7933억위안(약 693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 전망치인 3.0%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5월(12.7%)과 비교해 여전히 낮다. 하지만 6월(3.1%)·7월(2.5%) 대비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내수침체가 이어지자 가전제품·가구·자동차에 대한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대도시 주택 구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경기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4.5%로 집계돼 로이터 전망치(3.9%) 보다 높았다. 5월(3.5%)·6월(4.4%)·7월(3.7%)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제 하강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투자 지표는 불안중국의 8월 생산·소비 지표 개선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이어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시사한 데 이어 기준환율을 인하(위안화 절상)하면서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 대비 0.0162위안(0.22%) 내린 달러당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을 내려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하락을 유도한 셈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에도 성명을 내고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우리는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주저 없이 조처를 할 것”이라며 “금융 규제 당국은 위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역량과 자신감,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공표했다.이는 위안화 환율이 올 들어 6% 이상 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8일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중국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타개를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미·중 간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중국 이탈을 촉발하면서 위안화 약세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시장에선 중국 금융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뚜렷한 만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위안 선에서 방어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2015년 9월 중국의 환율 시장화 조치 이후 위안화 환율
위안화 가치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중국 중앙은행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시사한 데 이어 기준환율을 인하(위안화 절상)하면서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섰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 대비 0.0162위안(0.22%) 내린 달러당 7.198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이 기준환율을 내려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하락을 유도한 셈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에도 성명을 내고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우리는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피하기 위해 필요시 주저 없이 조처를 할 것”이라며 “금융 규제 당국은 위안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역량과 자신감,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공표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올 들어 6% 이상 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서다. 8일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미·
중국 배터리 회사 궈시안(고션 하이테크)이 미국에 20억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궈시안은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팩과 40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일리노이주 만테노에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양산되는 생산 물량은 북미 자동차 회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궈시안은 작년 12월 미국 완성차 업체와 2028년까지 총 200GWh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일리노이주는 이번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궈시안에 5억36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향후 30년 동안 2억1300만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궈시안은 미국 미시간주 빅 래피즈에도 24억달러 규모의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일각에선 안보위협 등을 이유로 궈시안의 미국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6월 궈시안의 빅 래피즈 지역 공장 부지 매입은 국방물자생산법(DPA)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궈시안이 미국 공장 설립에 성공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규제 조항도 우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IRA에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우려 집단이 지배하는 기업’의 배터리를 쓰면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발표할 예정인 IRA 세부 규정에서 중국 기업 범위를 ‘중국 자본이 최대주주인 회사’로 한정할 경우 궈시안은 이 규정을 회피할 수 있다. 현재 궈시안의 최대주주는 2021년 26%의 지분을 사들인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18%, 선전성분지수는 0.38% 내렸다. 위안화 가치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며 증시 하락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지속하는 경제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9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47억5600만위안(약 86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중국 증시에서 자금 이탈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11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월 신규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사회융자는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 등을 더한 유동성 지표다. 6월 4조2200억위안을 기록한 뒤 7월 5282억위안으로 크게 줄었다. 8월 사회융자총량은 2조4600억위안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15일에는 8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2.8%(전년 동월 대비)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6월부터 석 달 연속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4.0%로 추정된다. 이는 전달(3.7%)보다는 확대됐지만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8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추정치는 3.3%다. 경기 불황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올해 2월 이후 이어진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둔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중국 배터리 회사 궈시안(고션 하이테크)이 미국에 20억 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궈시안은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팩과 40GWh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일리노이주 만테노에 짓기로 했다. 궈시안은 내년부터 배터리 공급을 시작할 계획으로 생산물량은 북미 고객사에 납품될 예정이다. 궈시안은 작년 12월 미국 완성차 업체와 2028년까지 총 200GWh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리노이주는 이번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궈시안에 5억36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향후 30년 동안 2억1300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J.B 프리츠커 일로노이주지사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궈시안의 새 공장이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일리노이주에서 수십년만에 가장 중요한 신규 제조업 투자"라고 말했다. 궈시안은 미시간주 빅 래피즈에도 24억 달러 규모의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에 미국 일각에선 궈시안의 미국 진출을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기업이 미국의 핵심 산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안보위협이 될 수 있고,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6월 궈시안의 빅 래피즈 지역 공장 부지 매입은 국방물자생산법(DPA)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궈시안의 미국 진출을 허용한 셈이다. 궈시안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물량 기준 세
중국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부문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경제 성장동력인 투자, 소비, 수출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중국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 부진 늪에 빠진 中7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수출액은 2848억7000만달러(약 380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8% 줄어들었다. 8월 수출 증감률은 시장 예상치(-9.8%)보다 높았지만, 지난 5월(-7.5%)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4개월간 이어졌다.특히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은 올해(1~8월) 1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재편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은 상품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있다. 미국은 7월까지 1년간 중국산 제품 수입 비중을 14.6%로 낮춰 2006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22.4%나 줄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63.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무역수지로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로의 수출도 10.2% 늘었고,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은 -3.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7.8% 감소했다.중국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수요 위축과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이 겹친 결과라는 평가다. 또 미·중 패권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투자·소비·수출이 모두 부진에 빠진 가운데 좀처럼 무역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출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씩 고개를 들고 있다. 수출 부진 늪에 빠진 中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2848억7000만 달러(약 380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8% 줄어들었다. 8월 수출증감율은 시장 예상치(-9.8%) 보다는 높았지만, 지난 5월(-7.5%)부터 이어진 수출 감소세는 4개월간 계속됐다. 특히 공급망 재편에 힘을 쏟으면서 중국산 제품 수입 비중을 줄이고 있는 미국 수출이 올해(1~8월) 17.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품 수입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까지 1년간 14.6%를 기록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으로의 중국 수출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으로의 수출은 22.4%나 축소됐다. 반면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63.2%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 무역수지로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로의 수출도 10.2% 늘었고,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 수출은 -3.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7.8%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수요 위축과 중국 제조업 경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지난달 상환유예를 신청한 달러 채권의 이자(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내면서 가까스로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하지만 중국의 주요 민간 부동산 업체 대다수가 채권 상환에 실패하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 업체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이날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한 달간 상환유예를 신청한 10억달러 규모 외화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채권단 표결을 거쳐 39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원금과 이자를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데 합의했다. 현금 확보를 위해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보유 자산 12억9150만위안 상당을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이 같은 조치로 비구이위안이 부도 위기를 모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동성 위기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평가다. 비구이위안이 올해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가 약 1억6200만달러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지난주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디폴트가 임박한 ‘Ca’로 3단계 강등한 이유다. 무디스는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디폴트 위험이 높아졌다”며 “비구이위안이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역외 채권을 처리할 충분한 내부 현금이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케네스 로코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비구이위안은 ‘탄광 속 카나리아’(감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사태 이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이어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민간 부문 상위 50개 부동산 개발업체 중 34곳이 지난 1일 기준 달러 발행 채권을 연체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줄지어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을 비롯한 16개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달중 갚아야 할 국내외 공채권의 이자와 원금은 총 14억8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에 달한다. 비구이위안 채권단은 지난 1일 표결을 거쳐 39억위안 규모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해 3년에 걸쳐서 분할 상환하는데 합의했다. 채권단의 상환 유예 결정으로 비구이위안은 위험한 고비를 한차례 넘겼지만,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앤드류 챈 신용 분석가는 상업용 부동산에 중점을 두거나 국가 지원 비율이 높은 부동산업체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각각 올해 말까지 국내외에서 1억4000만달러와 2억2200만달러의 채권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젠그룹과 애자일그룹이 대표적이다. 국영기업인 위안양그룹(시노오션)과 완커그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위안양그룹과 완커그룹은 각각 이달중 5500만달러와 3400만 달러의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케네스 로코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컨트리가든은 '탄광 속의 카나리아(감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징후)"라
화웨이가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로 애플 아이폰에 버금가는 최신 휴대폰을 출시하는 데 성공하자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 영문 기관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일 화웨이의 최신 휴대폰인 ‘메이트 60 프로’가 애플의 아이폰만큼 통신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이는 미·중 기술 전쟁에서 중국이 결국 승리할 것임을 예고하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시기에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본때를 보여줬다고 글로벌타임스는 평가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최신 폰의 통신 속도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 등 다른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웨이가 5G 휴대폰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화웨이는 이례적으로 메이트 60 프로에 어떤 반도체가 쓰였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화웨이 최신 폰에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화웨이는 미·중 패권 경쟁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앞서 미국은 자국 주요 기업들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9년부터 화웨이와 모든 거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미국은 수백 개 중국 기업을 수출 통제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대(對)중국 첨단산업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화웨이의 이번 최신 폰 개발에 미국의 위기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오히려 중국의 첨
화웨이가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로 애플 아이폰에 버금가는 최신 휴대폰을 출시하는데 성공하자 중국 관영언론들은 일제히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는 지난 3일 화웨이의 최신 휴대폰인 '메이트 60 프로'가 애플의 아이폰만큼 통신속도가 빠른 휴대폰을 출시했다면서, "이는 미·중 기술 전쟁에서 중국이 결국 승리할 것임을 예고하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시기에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본때를 보여줬다고 환구시보는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실험결과 화웨이의 최신 휴대폰의 통신 속도가 애플의 최신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웨이가 5G 휴대폰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화웨이 최신폰에 중국이 자체 생산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등은 화웨이 최신폰에 탑재된 자체 반도체는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생산한 것이라고 전했다. 단 화웨이는 이례적으로 메이트 60 프로에 어떤 반도체가 쓰였는지 여부를 직접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자국 주요 기업들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9년부터 화웨이와 모든 거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화웨이가 보란듯이 최신 휴대폰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환구시보는 "지난 3년간의 침묵 이후 화웨이가 마침내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했다&q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42%, 선전성분지수는 0.44% 올랐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증시 활성화·소비 진작 등 부양책 발표가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이번주에는 7일 중국 관세청이 8월 주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최근 중국의 수출입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8월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수입은 6.8% 감소했다. 이어 7월에도 수출은 전년 대비 14.5%, 수입도 12.4% 급락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수치였다. 특히 대미 수출이 급감했다. 7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3.1% 줄었는데, 이는 미국이 수입처 다변화 차원에서 중국 상품 수입을 꺼려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내리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이번주에는 경제매체 차이신이 서비스업(5일) PMI를 발표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 예상치는 53.6으로 전월(54.1)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 발표된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치를 웃돌았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2였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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