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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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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이지훈 기자입니다.

  • 한국 기술이 최고인데…'대만 1위' 꿰차는 동안 기회 놓쳤다

    대만이 실제 총과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만드는 '에어소프트건'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인 일본을 제치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에어소프트건 산업의 성장성을 알아본 대만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조치에 나선게 주효하면서다. 반면 한국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규제 장벽에 막혀서 내수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는 평가다.   급성장하는 에어소프건 시장업계에 따르면 에어소프트건 시장은 지난해 2조8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년 6~7%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3조3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단순히 관상용을 넘어서 에어소프트건을 이용해 모의전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배틀로얄 등 온라인 슈팅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에어소프트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이 시장은 당초 도쿄 마루이 등 일본회사들이 주도했다. 그러다 일본 회사의 하청을 맡았던 대만과 홍콩회사들이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독립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직접 브랜드화에 나선 ICS에어소프트, VFS, G&G, KingArms 등 대만 회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서서히 업계를 평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 기업들의 등장은 가격 허들을 낮추면서 에어소프건 수요 확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에어소프트건은 겉모습만 보면 실제 총과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 얼마나 똑같게 만드는지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는 외형 뿐만 아니라 총을 실제 발사했을 때 반동, 트리거 반응, 탄속 일관성 등이 얼마나 진짜 총과 유사한지

    2024.02.27 13:18
  • 상하이 증시, 中 2월 제조업 PMI 기준치 밑돌지 관심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중국 증시는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55%, 1.20% 뛰었다.중국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픈AI가 발표한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소라(Sora)’의 영향으로 관련주인 웨이하이더, 궈마이원화, 화양롄중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내놓은 증시 부양책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기관투자가에 증시 개장 첫 30분과 폐장 직전 30분간 매수한 주식보다 더 큰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등 증시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춘제 기간 소비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국가통계국은 다음달 1일 2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도 같은날 민간 제조업 PMI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2월 제조업 PMI 예상치도 49.1로 5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PMI 예상치는 50.7로 전달(50.8)보다 소폭 떨어질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2.25 18:03
  • 상하이 증시…'5개월째 동결' 中 기준금리, 이번엔 내릴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홍콩증시는 중국 소비 회복과 부양책 기대에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본토 증시는 춘제 연휴로 지난주 휴장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48% 올랐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73% 상승했다. 그간 급락세를 보인 의약품주 야오밍생물(12.06%)과 중국생물제약(6.78%) 중심으로 급등했다. 온라인 의약품주인 알리건강(6.25%), 징둥건강(5.04%)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이 밖에 신아오에너지(9.33%), 헝다자동차(8.93%), 화룬맥주(9.14%), 안타체육(6.23%), 룽후그룹(10.22%) 등의 주가가 6~10%가량 뛰었다.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도 각각 5.50%, 4.93% 상승했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 휴장으로 교차거래가 정지돼 일간 거래량은 부진했다.20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PR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인민은행은 작년 8월 1년 만기 LPR을 연 3.55%에서 3.45%로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대출우대금리가 내리면 경기부양 기대가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최악의 부진을 겪는 중국 증시 반등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2.18 18:05
  • [단독] 화웨이 '두 번 접는' 폰 내놓는다…갤럭시 폴드·아이패드 동시 공략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 상반기 10인치(25.4㎝) 크기의 두 번 접는 태블릿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중국 1위는 시간문제14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Z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주춤했던 화웨이는 작년 8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는 이를 발판으로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13.9%로 끌어올렸다. 올해 첫 2주간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화웨이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연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찬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한다.화웨이의 전략이 적중할 경우 애플과 삼성이 각각 약 20%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양강 체제를 뒤흔들 수 있어서다. ○태블릿PC 시장도 공략화웨이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은 화면을 모두 펼치면 10인치에 달해 연간 1억3000만 대가 넘게 팔리는 태블릿PC 시장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패드가

    2024.02.14 18:08
  • [단독] 두 번 접는 '태블릿형 스마트폰' 뜬다…화웨이 '승부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 상반기 10인치(25.4㎝) 크기의 두 번 접는 태블릿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중국 1위는 시간문제14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Z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주춤했던 화웨이는 작년 8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는 이를 발판으로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13.9%로 끌어올렸다. 올해 첫 2주간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화웨이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연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찬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2024.02.14 17:07
  • "45일 걸릴 걸 15일로 단축"…물류위기에 각광받는 운송수단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새로운 글로벌 운송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년 평균 운행횟수를 약 1000회 늘리면서 작년엔 19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운송했다. 이 열차를 활용하는 한·중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2011년 첫 개통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작년말까지 총 790만 TEU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누적 운행량은 8만2000회에 이른다. 2020년 운행량 1만2000회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물동량을 증가시켜 작년엔 1만7000회를 넘어섰다. 2025년에는 운행량 2만회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3만2000 TEU의 물량을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아시아 밖으로 실어날랐다. 올해는 4만3000TEU까지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물류위기가 확산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통하던 물류망이 붕괴되면서 중국의 화물열차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또 작년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상선을 나포하는 등 해운업계 물류 불확실성이 증가된 것도 중국-유럽 화물열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환경 규제 심화와 세계 해운업계 양대산맥의 동맹해체 등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반면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 아래 물동량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서부·중부·동부통로 등 3개의 노선을 활용한다. 서부통로는 신장 아라산커우에서 카자흐스탄을 통해 폴란드를 거쳐서 유럽으로 연결된다. 중부통로는 내몽고에서 몽골과 벨라루스 등을 거쳐서 유럽으로 연결된다. 동부통로는 내몽골과 중국 흑룡강성을 통

    2024.02.11 17:21
  • 30년 만에…中, 5% 미만으로 성장률 낮추나

    중국 정부가 올해 최소 목표치 기준으로 5.0%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내수 위축 등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들어 성장률보다는 이른바 ‘고품질 발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5.0%를 밑도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면 동일 기준으로 관련 발표를 시작한 1994년 이후 30년 만의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성장률 목표치 낮춘 지방정부5일 중국 관가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가 제시한 올해 지방정부 경제성장률 목표치 가중평균은 5.4%다. 중국 최대 경제 지역으로 꼽히는 광둥 장쑤 산둥 저장은 목표치를 5.0~5.5%로 잡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5.0% 안팎으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안정적 경제 성장’보다는 ‘고품질 발전’이 화두로 떠오르며 상하이 하이난 안후이 후난 후베이 등 16개 지방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낮췄다고 보도했다. 각 지방정부는 다음달 4~5일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줄지어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다. 양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과 예산안,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이 공개된다.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지방정부 경제성장률 가중 평균치에서 0.6%포인트를 차감해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 작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각각 5.6%, 5.0%였다. 2022년에도 지방정부(6.1%)와 중앙정부(5.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차이는 0.6%포인트였다. 관례에 따르면 올해 양회에서는 4.8% 수준의 경제성

    2024.02.05 18:04
  • [특파원 칼럼] 주52시간이 좁힌 韓·中 반도체 격차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은 ‘996 직장 문화’(주 6일·오전 9시~오후 9시 근무)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중국 노동법은 법정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초과 근무 시간은 하루 최대 3시간, 월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 규정을 무시했고, 당국도 별다른 단속에 나서지 않으면서 ‘996’으로 불리는 노동 관행이 굳어져 왔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정부의 용인 아래 이뤄진 긴 노동시간은 후발 주자였던 중국 기술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밤낮 잊은 中 R&D금융가로 대표되는 중국의 고소득 직종도 법정 노동시간이 사실상 무의미하다. 1년 전 한국을 방문한 중국 투자은행(IB)업계 거물은 모든 산업 분야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한국의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의아해했다. 그는 성과에 따라 높은 보상을 받는 IB 분야에서 노동시간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 참고로 자신의 회사는 밤 12시를 넘긴 시간에 사무실 불이 꺼진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노동시간 준수 여부를 단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든 자원과 재원을 반도체 등 첨단분야에서의 기술 격차 해소에 쏟아붓고 있어서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첨단분야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면서 R&D 부문은 밤낮을 잊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반면 한국은 주 52시간제 시행 후 민간기업 연구소와 개발 부서는 밤만 되면 ‘불 꺼진 사무

    2024.02.05 17:57
  • 상하이 증시, 中 1월 CPI 발표…넉달째 하락 여부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는 부동산 경기 부진 우려가 증폭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46%, 2.24% 내렸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장 대비 2.43%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2700선이 무너졌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주가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45억위안(약 2조6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한 달 동안 약 1000억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나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흐름은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외국인이 판 중국 주식은 2010억위안(약 37조2794억원) 규모다. 미·중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부동산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자본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8일 국가통계국이 주요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10~12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CPI 추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해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노력에도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PPI 등락률은 작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해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2022년 10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2.04 18:10
  • 中 재생에너지 설비, 화력발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처음 화력발전을 초과했다. 중국 정부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태양광·풍력발전 확충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서다.29일 발표된 중국 국가에너지청(NEA)의 ‘2023년 국가전력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수력) 총누적 설비용량 규모는 1472GW로 화력발전(1390GW)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광(609GW)이 가장 많다. 그다음 풍력(441GW), 수력(422G) 순이다.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2022년 대비 55.0%(216GW) 증가했다. 풍력은 같은 기간 20.8%(76GW) 늘었다.이에 따라 중국의 총발전 설비용량 2920GW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0.4%로 지난해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석탄·가스발전 등 중국의 화력발전 설비용량은 전체의 47.6%를 나타냈다.중국은 2060년까지 순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가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되는 점은 중국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태양광·풍력발전은 기후변화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30 18:02
  • '부채 443조원' 中헝다에 청산 명령

    홍콩 법원이 29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세계 최대 규모 부채를 지닌 헝다의 ‘빚잔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헝다가)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하다”며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최종 승인했다. 홍콩 법원이 중국 본토 기업에 청산을 명령한 최초의 사례다.이번 소송은 2022년 6월 헝다의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글로벌이 투자금 8억6250만홍콩달러(약 1475억원)를 회수하기 위해 제기했다. 헝다는 그간 채권자와 당국 설득 작업을 통해 법원 심리를 일곱 차례 연장했지만 이번엔 청산 명령을 피하지 못했다.헝다는 과도한 빚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다가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비구이위안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도 연쇄 디폴트를 선언했다.이날 선임된 임시 청산인은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부채 구조조정 협상과 자산 통제 등의 문제를 처리한다. 헝다의 총부채 규모는 2조3900억위안(약 443조원)에 이르고,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1200여 개(2022년 기준)에 달한다.다만 헝다가 법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홍콩 법원의 결정을 중국 본토 법원이 인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청산 진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헝다는 청산 명령이 내려진 직후 ‘정상적 경영’과 ‘채무 해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中헝다 1200여개 건설사업 올스톱 우려…"금융시장까지 충격"中 부동산 시장·실물경제 타격…당국, 청산 절차 속도 조절할 듯헝다는 2019년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

    2024.01.29 18:36
  • 현대차 '중국 맞춤형' 전기차 만든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공동으로 새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가 글로벌 1위로 부상한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와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50%)와 베이징자동차(50%)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新)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코드명 OE RE)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등 자사 전기차 모델의 중국 공장 생산을 추진하다가 베이징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크폭스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수탁생산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아크폭스 수탁생산을 위한 베이징차와의 최종 가격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중국 현지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기차 브랜드 개발에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3년 내 순수전기차를 최대 5종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6월 밝혔다.베이징현대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해 왔다. 2017년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을 160만 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25만 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중심으로 기운 중국 내수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에는 충칭공장을 약 3000억원에 매각하면서 몸집을 줄였다.한때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재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OE RE’ 프로젝트는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를 접한 뒤 중국 전기차 시장을

    2024.01.29 18:29
  • 이대로 가라앉나…신용불량자 854만명, 中서민경제 침몰 직전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젊은이들의 명소로 꼽히는 ‘798 예술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었다. 곳곳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장모씨는 “매출이 전성기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중국 동포 사업가는 “빚으로 버티는 상황이라 시한폭탄을 지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베이징 왕징의 유명 상업시설인 ‘소호’ 1층은 작년부터 입점 업체가 하나둘 방을 빼기 시작해 공실률이 30%에 육박했다. 왕징의 한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소호 오피스 건물은 임대료를 40% 내려도 들어오겠다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중국 경제가 위기론에 휩싸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증시 부진 속에 대출 연체율,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서민 경제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공산당 주도의 경제 발전이 ‘중진국 함정’ 등과 맞물려 한계에 다다른 데다, 미국의 견제에 밀리면서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夢)이 현실과 멀어지는 모습이다. 치솟는 연체율, 얼어붙은 고용2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주요 은행의 플랫폼 연계 소액대출 연체율이 최근 3.5~4.0% 수준까지 치솟았다. A은행은 2021년까지 2.0% 수준으로 관리되던 이 연체율이 작년 말 기준 3.6%로 상승했다. 은행들이 역마진을 걱정해야 하는 위험수위라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금융가에 따르면 알리바바·진둥닷컴·핀둬둬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한 전체 소액대출 규모는 7조위안(약 1300조원)으로 추정된다. 연체율이 4%

    2024.01.28 18:08
  • 2조 위안 증시안정기금 투입…지준율 0.5%P 인하 '돈풀기'

    중국 정부가 올 들어서도 중국 경제의 이상신호가 지속되자 ‘특단의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방정부도 부동산 규제 완화, 외국인 투자자 유인책 등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28일 경제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의지가 감지된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위안(약 372조원)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리창 총리는 지난 22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식시장 안정을 강조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고, 다음날 증안기금 투입 소식이 나왔다. 증안기금과 별도로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도 최소 3000억위안(약55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역내 주식투자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양도제한주식(일정 기간 양도가 제한되는 주식)의 대여를 29일부터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여 주식이 공매도 물량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함으로써 시장의 매도 압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3월 18일부터는 주식 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일부 주식 대여의 효율성도 제한할 예정이다.24일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음달 5일부터 금융회사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기존 조정 폭(0.25%포인트)의 두 배 수준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유치한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자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대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1조위안(약 186조원)의 자금이 풀리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인민은행이 이달까지 5개월째 동결해온 기

    2024.01.28 18:07
  • 상하이 증시, 中 1월 제조업 PMI 4개월 연속 50 밑돌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4% 올랐지만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1.06% 내렸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날 대비 2.23% 하락했다.외국인 자금 이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 들어 추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는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당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위안(약 372조원)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2.75% 반등했다.국가통계국은 오는 31일 1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민간 제조업 PMI를 2월 1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1월 제조업 PMI 예상치도 49.2로 4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PMI 예상치는 50.5로 전달(50.8)보다 떨어질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28 17:25
  • "빚내 빚 갚아라"…부동산 위기에 대출 확 푸는 中

    중국 정부가 치솟고 있는 실업률에 대응해 대규모 고용 촉진 방안을 내놨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 ‘빚으로 빚을 갚는’ 부동산 대출 완화 조치도 취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연초부터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등 바닥경제가 심상치 않자 연일 경기 부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3000만 개 일자리 창출25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이달 말부터 오는 4월까지 일자리 3000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한 고용 촉진 프로젝트인 ‘봄바람 행동’에 착수한다. 이번 계획은 농촌 근로자와 인력이 부족한 기업이 대상이다. 당국은 봄바람 행동을 통해 농촌 지역의 노동 현황과 고용 수요 등을 정확히 파악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노동 집약 지역과 인력 부족 지역 간 공동 채용을 활성화하고,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창업을 장려할 것”이라며 “고령의 노동자를 위한 취업 기회와 기술 훈련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직접 뛰어든 것은 그만큼 중국의 고용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연간 1000만 명 넘게 쏟아지는 대학 졸업생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발표된 작년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지원중국 정부는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방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냈다. 중국 중앙은행

    2024.01.25 18:25
  • 中, 428조원 투입…역대급 증시 부양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428조원 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증시 안정화 대책이다. 이 소식에 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던 중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23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2조위안(약 372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금 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해외 계좌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가 ‘국가대표 펀드’를 조성해 주식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국가대표 펀드 규모는 3000억위안(약 55조8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소식통은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번주 증안기금 투입을 포함한 증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리창 중국 총리가 전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식시장 안정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도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중국 증시에서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 및 주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본 개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중국당국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2.63% 상승하며 작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보인 CSI300지수도 상승 반전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23 18:03
  • 곤두박질 친 中증시…금융위기 때보다 실탄 2배 더 투입

    중국 정부가 23일 사상 최대 규모로 증시안정화기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장기간 이어진 증시 침체로 인해 사회·경제적인 불안정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더해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를 달래고, 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인을 붙잡기 위한 긴급 대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인위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으로는 증시를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해외 자금 이달에만 2조원 이탈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지수는 작년 11.4%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한 달도 안 돼 6%나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가 포함된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12% 급락했다. 해외 자금도 중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올 들어 해외 펀드들은 중국 증시에서 16억달러(약 2조1406억원)를 순매도했다.그 결과 홍콩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 인도 주식시장에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4조3300억달러(약 5784조8800억원)에 달해 같은 날 홍콩거래소 시가총액 4조2900억달러를 넘어섰다.증시 부진은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작년 10~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패권경쟁 격화에 따른 정책 리스크 증가도 중국에 대한 투자 선호도를 떨어뜨린 주요 요인이다. 작년 비구

    2024.01.23 17:50
  • 中, 디플레 우려에도 금리 5개월 연속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 방어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2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연 4.20%로 유지했다. 작년 8월 1년 만기 LPR을 연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LPR은 명목상 시중은행 우량고객의 대출금리 평균치로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기준금리로 본다. 1년 만기 LPR은 일반대출,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초과해 오르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최근 1% 이상 하락했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화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중국 은행 이윤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수익이 더 악화할 수 있다.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8% 하락한 2756.34로, 선전성분지수는 3.5% 하락한 8479.55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27% 떨어진 14961.18에 거래됐다. 다만 중국 경기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1

    2024.01.22 17:45
  • 중국 디플레 우려에도 기준금리 또 동결…환율 방어 초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위안화 환율 방어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연 4.20%로 db다. 작년 8월 1년 만기 LPR을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LPR은 명목상 시중은행의 우량고객 의 대출금리 평균치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 LPR은 일반대출,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초과해 상승하면서 오는 3월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2024.01.22 15:31
  • 상하이 증시, 인민은행 금리동결 전망에 외국인 이탈 가속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진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47%, 0.68% 떨어졌다.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중국 증시는 올해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10.20%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4.80%, 8.23% 내렸다. 상하이증시는 상승세를 탄 일본 도쿄증시에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줬다.중국 증시의 장기 침체는 경기 부진 우려가 계속되는 탓이다. 중국 소비는 지난해 리오프닝 이후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축소하는 배경이 됐다. 패권 전쟁에 휘말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로 대중(對中) 투자를 주저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화권 증시에서 전고점이던 2021년 이후 총 6조3000억달러(약 8426조원)가 순유출됐다고 추산했다.22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LPR을 0.2%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만큼 LPR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이달 LPR을 동결하더라도 1분기 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21 18:45
  • 中·필리핀, 병력 증강…남중국해 긴장 고조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핀 군이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를 개발해 자국 군대를 주둔시키기로 했다. 필리핀은 2022년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미국과 ‘철통같은 동맹’을 맺으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얼어붙고 있다. 대만에 친미·반중 정부가 들어서며 대만해협에서의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진 데 이어 남중국해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메오 브러너 필리핀 합참의장이 전날 기자들과 만나 “더 많은 군대가 주둔할 수 있도록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군은 남중국해의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히는 티투섬, 난산섬에 담수화 장치와 통신 장비를 새롭게 설치할 방침이다. 브러너 합참의장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 필리핀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필리핀의 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브러너 합참의장은 또 “필리핀 군이 내부 방어에서 영토주권 수호로 초점을 옮겼다”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필리핀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자 1999년부터 ‘세컨드 토머스 암초’를 포함해 남중국해의 섬과 암초 총 9개를 점유, 이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상설재판소(PCA)가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자신들이 남중국해에 임의로 조성한

    2024.01.16 18:01
  • "푸바오 中 반환 시기 이달 결정"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사진)의 구체적인 중국 반환 시점이 이달 결정된다.15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에버랜드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푸바오 반환 시기와 절차 등에 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푸바오가 만 4세가 되는 올해 7월 20일 전에 반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반환 시기와 절차는 에버랜드를 통해 이달 발표된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를 직접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고, SNS에서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푸바오의 인기에 힘입어 푸바오 캐릭터를 앞세운 각종 티셔츠, 후드, 파자마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3세 생일을 맞은 작년 7월부터 중국 측과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15 18:38
  • 라이칭더 당선되자마자…발빠른 '親美 행보'

    ‘반중(反中)’ 깃발을 내걸고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선거 직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을 15일 만났다. 미 대표단은 라이 당선인과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안정화를 위한 미국과 대만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중국 본토에 있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과 대만의 빠른 만남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해들리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차이잉원 총통을 예방한 뒤 민주진보당 중앙당사에서 라이 당선인을 비공개로 만났다. 라이 당선인은 “지금의 대만은 ‘세계의 대만’이고, 대만은 앞으로 차이잉원 총통의 기초 위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지속해서 수호할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을 계속 지원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만과 미국이 각 영역에서 호혜·협력을 심화하고, 민주 파트너와 함께 지역의 평화·발전·번영을 확보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장기간 대만에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미국이 총통 선거 직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양안관계 안정화 및 대만과의 비공식 외교채널 가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대표단은 16일까지 대만에 머무르면서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과 허우유이 신베이시장,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 등 대만 주요 정치 지도자를 두루 만난다. 허우 시장과 커 주석은 이번 총통 선거에서 라이 당선인과 3파전을 벌였다.미국은 과거에도 총통 선거 직후 대표단을 파견해 대만과 비공

    2024.01.15 18:21
  • 민진당, 과반 확보엔 실패…"일방적 反中정책 힘들 듯"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주진보당은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의회 과반 의석 달성엔 실패했고, 다수당 지위도 국민당에 내줬다.지난 13일 대만 총통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의원 선거에서 민진당은 전체 의석(113석)의 45%에 불과한 51석을 차지했다. 종전 61석과 비교해 10석이나 잃었다. 국민당은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민진당보다 한 석 많은 52석(종전 38석)을 얻었다. 남은 10석은 민중당이 8석(종전 5석), 무소속이 2석을 가져갔다. 40%의 총통 지지율은 2000년(39%) 후 최저치다. 대만 6대 핵심 지역의 민진당 지지율도 이전 선거와 비교해 모두 떨어졌다. 1986년 창당한 민진당은 차이잉원 총통 당선 당시인 2016년 처음으로 대권과 의회 권력을 동시에 장악하며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또다시 의회에서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됐다.이처럼 민진당이 ‘반쪽 승리’를 거두면서 일방적으로 반중 정책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라이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국제기자회견에서 “자신 있게 중국과 교류 협력을 전개해 양안 국민의 복지를 증진해 나가 평화 공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라이 당선인은 집권 후 분열된 민심을 달래면서 제3정당인 민중당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문제는 민중당이 지난해 11월 국민당과 ‘남백합’(국민당과 민중당의 단일화)을 논의했을 정도로 민진당과 정치색이 다르다는 점이다. 양안 문제에서는 국민당과 비슷하게 중국과 각을 세우지 않는 쪽을 선호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라이 당선인과 민진당은 커원저의 민중당과 연합하지

    2024.01.14 19:09
  • 中 노골적 압박에도 '경제안보' 택한 대만…양안 관계 초긴장

    대만 유권자들은 반중(反中)·친미(親美)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를 4년간 대만을 이끌 새 총통으로 선택했다.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중화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스스로 ‘대만 독립 일꾼’을 자처한 라이가 이끌 대만은 중국과의 긴장 심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의 신경전도 본격화할 우려가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강 대 강’ 대결에는 부담을 느낀다는 점에서 당분간 양국이 대만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현상 유지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中 무력 시위에 반중 세력 결집중국 입장에서 이번 대만 총통선거 결과는 뼈아프다. 차이잉원 총통의 임기 8년(2016~2024년)간 대만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라이의 당선으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어서다. 선거 막판 대만을 상대로 한 무력시위가 오히려 반중 세력을 결집시키는 부작용을 낳은 점은 중국에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대만의 중국본토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선거일인 지난 13일 발표한 논평에서 “대만이 총통선거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는 것은 대만 인민이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와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라이의 당선이 확정되자 중국은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는 양안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다”고 민진당 재집권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며 대만은 수복해야 할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종래 주장을 부각했다.미국은 대만 선거 결과에 환영의 뜻을

    2024.01.14 18:28
  • 대만은 中 위협에 맞섰다

    미·중 대리전 양상을 띠며 세계의 이목을 끈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사진)가 승리했다. 대만 국민의 ‘반중(反中)’ 정서가 막판에 결집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 경색이 불가피해졌고, 대만해협에서의 미·중 주도권 다툼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라이 후보가 40.05%를 득표해 당선됐다. 친중(親中) 성향으로 양안관계 회복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건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득표율 33.49%)를 6.56%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커원저 민중당 후보는 예상을 뛰어넘은 득표율(26.46%)을 기록했다.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면서 대만은 반중·친미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민진당은 1996년 대만 총통 선거에 직선제가 도입된 후 처음 3연임에 성공했다. 라이 당선인은 선거 승리가 확정되자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대만이 민주의 편에 섰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을 향해 “선거 결과를 직시하고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중국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을 통해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필연적”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미국은 선거 결과를 반기면서도 중국과의 긴장 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깊어질 것”이라며 “양안

    2024.01.14 18:28
  • 상하이 증시, 작년 4분기 中 성장률 촉각…예상치 5.2%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부진한 지난해 12월 경제지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16%, 0.64% 내렸다.이날 중국 관세청은 지난해 중국 수출이 3조3800억2450만달러(약 4440조원)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연간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중국 증시는 연초에도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기업 이익에 대한 확신 부족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에는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경제성장률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4.5%(전년 동기 대비)에서 2분기 6.5%로 높아졌다가 3분기 4.9%로 다시 주춤했다. 4분기 GDP 증가율은 5.2%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성장률 예상치는 5.2%로,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제시한 목표치인 5.0%를 웃돌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이 올해도 5% 안팎의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14 18:02
  • '반중·친미'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국민당 패배 인정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반중·친미'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미·중 대리전 양상으로 치뤄진 이번 선거에서 대만 유권자들이 '반중'을 선택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해졌다. 대만과 미국의 밀착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만 총통 선거는 ‘슈퍼 선거의 해’ 주요국 첫 선거이자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성격이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하는 실시간 개표 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현지 시간) 개표율 93% 기준 라이 후보는 518만8867표를 얻어 득표율 40.4%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2위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 후보는 428만3647표(득표율 33.3%)를 얻었다. 1, 2위 표 차이가 90만5000여 표에 달하면서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허우 후보는 같은 시간 패배를 선언했다. 막판까지 선전한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337만4921표(득표율 26.3%)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투표율은 75%를 기록해 2020년 총통선거(74.9%) 때와 비슷했다.  라이칭더의 당선으로 1996년 총통 선거가 실시된 이후 3연임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그동안 대만은 국민당과 민진당이 8년씩 번갈아 가면서 정권을 창출해왔다. 라이 당선인의 승리는 막판 반중 정서가 유권자를 결집시킨 결과라는 평가다. 친중 성향인 국민당으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이 라이 후보로 쏠렸다는 것이다. 선거 막판 마잉주 전 총통(국민당)이 '시진핑을 신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라이 당선인은 "시진핑을 믿어서는 안된

    2024.01.13 21:34
  • 대만 총통 선거 종료…'반중' 민진당 라이칭더 개표 초 승기

    '미·중 대리전' 구도로 치뤄지고 있는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마감됐다. 반중 성향의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막판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안관계와 미중관계 등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대만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선거 종료와 동시에 대만 총통선거 개표가 개시됐다. 개표 초반 민진당 라이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갔고, 국민당 허우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선거 결과는 오후 9~10시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직전 2020년 총통 선거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20년 투표율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996년 총통 선거 이후 대만에서는 특정 정당이 8년 넘 정권을 이어간 사례가 없었다. 라이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민진당은 전례 없는 3연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만 총통 임기는 4년제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라이 후보의 선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대만 국민들이 정권 유지를 선택할 경우 양안관계는 더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 라이 후보는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반중 색채가 더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의 숙원이 '대만 통일'인 만큼 대만이 미국과 더 밀착하고, 반중 정서가 강해지는 것은 중국에 큰 부담이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

    2024.01.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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