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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이지훈 기자입니다.

  •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기아 中 옌청공장 가보니 [현장 르포]

    기아가 EV5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027년까지 전기차 생산라인을 6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전기차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부여 받은 중국 장쑤성 옌청 공장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찾은 중국 장쑤성 옌청 기아기차유한공사 2공장에선 작년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EV5를 생산하고 있었다. 공장에 들어서자 ‘한계를 넘어서’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공장 초입에선 현대로템의 대형 프레스 기계가 5400t의 압력으로 철판을 찍어 누르며 차체 각 부문을 제작 중이었다. 수초에 하나씩 지붕·바닥·보닛·문짝 등이 쏟아져 나왔다. 제작된 부품들은 '자동화된 용접 공정과 유연한 생산'이라는 문구가 적힌' 용접 라인으로 옮겨졌다. 완전 자동화된 생산라인에는 로봇이 바삐 움직였고, 소수의 직원들이 생산 과정을 점검하고 있었다.    전기차 생산라인이 깔린 2공장은 주야 2교대로 24시간 쉬지 않고 생산라인이 돌아간다. 최신식 자동화 공정을 통해서 시간당 66대의 차량을 찍어 내고 있다.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어서 한국

    2024.05.27 13:41
  • G7, 中압박 연합전선 구축…中 '밀어내기' 맞불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성명을 25일(현지시간) 채택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관세를 네 배 높인 데 이어 주요 동맹국까지 대중 견제 전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중 마찰이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관세 인상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에 수출을 서두르면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대중 무역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G7, 中 과잉 생산 ‘공동성명’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 문제와 러시아 제재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 국가는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이 노동자, 산업, 경제 회복력을 훼손하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데 우려를 표한다”며 “과잉 생산의 잠재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따라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공동성명에 따라 유럽연합(EU)과 G7 등 미국 주요 동맹국들은 미국과 비슷한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회의 개막 전 연설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은) 미국과 중국의 양자 문제가 아니다”며 G7에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EU가 지난해 말 시작한 중국산 반(反)보조금 조사와 관세 인상 계획 등을 관련 정책으로 꼽았다. 대중 의존도가 높은 독일 및 주요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전면 갈등이 자국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

    2024.05.26 19:03
  • 상하이 증시, 4월 제조업 수익 지표 발표…2분기 경기 가늠

    지난 24일 중국 증시는 미국 연방은행(Fed)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88%, 1.23% 내렸다. 상승 추세에 있던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1.38% 하락했다.중국 증시도 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에 영향을 받고 있다. 22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Fed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오랜 기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중국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중국군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해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안(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제조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4월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올 1분기 중국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 공업이익 증가율이 3.5% 하락해 1~2월 공업이익 증가(전년 대비 10.2%)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4월 공업이익 현황을 통해 2분기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일각에선 오는 7월 중국 중요 경제정책 방향이 제시될 3중전회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서다. 부동산 침체 해소 대책과 외국인 투자를 되살릴 묘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26 18:06
  • G7, 중국 과잉생산 대응 공동 성명…中 "팔 수 있을 때 팔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중국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한 성명을 25일(현지시각) 채택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율을 100%로 4배 높인 데에 이어 주요 동맹국들이 대중 견제 전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중 간 마찰이 세계적 '무역 전쟁'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 및 서방국가들의 관세 인상 정책이 본격화되기 전에 수출을 서두르면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에 봉착하는 등 대중 무역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G7, 美의 중국 과잉 생산 우려에 공감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 문제 및 러시아 제재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G7 국가들은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이 노동자, 산업, 경제 회복력을 훼손하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과잉 생산의 잠재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따라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에 따라 유럽연합(EU) 및 G7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은 미국과 유사한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재닛 옐런 마 재무부 장관은 회의 개막 전 연설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은) 미국과 중국의 양자 문제가 아니다”라며 G7에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EU가 지난해 말 시작한 중국산 반(反)보조금 조사와 관세 인상 계획 등을 관련 정책으로 짚었다. 다만 대중 의존도가 높은 독

    2024.05.26 16:22
  • 쏟아지는 중국산 '저가 터빈'…풍력발전도 中이 장악하나

    중국 장쑤성은 광둥성에 이어 중국 내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지역이다. SK온, 기아 등 국내 기업 공장도 여럿 들어선 이곳은 중국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메카’이기도 하다.중국 1위 풍력회사 골드윈드가 둥지를 튼 장쑤성 옌청시에 있는 창장삼각주 신에너지산업단지가 바로 그런 곳이다. 지난달 말 찾은 골드윈드의 옌청 제조 공장과 연구개발(R&D) 실험실에선 풍력 블레이드(날개) 테스트가 한창이었다.지난해 중국에 신설된 풍력발전소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77.1GW(기가와트) 규모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 중 15.5GW(20%)가 골드윈드의 풍력발전기였다. 중국 내 점유율 1위다. 인비전에너지(19%), 윈디에너지(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풍력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폐지된 2021년 이후에도 중국 풍력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골드윈드의 지난해 풍력터빈 수출 규모는 1.7GW로 1년 전보다 3배나 늘었다. 중국 전체 풍력터빈 수출 물량은 3.7GW로 전년 대비 60.2% 증가했다. 업계에선 “시장 장악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을 내놓는다.중국의 육상풍력 터빈 가격은 현재 ㎾(킬로와트)당 1500위안 수준이다. 3년 전의 반토막 정도다. 해상풍력 터빈도 같은 기간 절반 이하인 3000위안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산 터빈에 비해 20~30% 싼 가격이다.무역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 유럽연합(EU)은 중국산 풍력터빈에 대해 부당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에 먹힌 태양광 패널의 아픔이 재연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시장이 중국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옌청=이지훈 특파원/상하이=

    2024.05.24 18:05
  • 中 '대만 포위' 훈련…'독립파' 새 총통에 경고

    중국군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23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우추다오, 둥인다오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을 총동원한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연합리젠-2024A 연습’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훈련은 대만을 한가운데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징계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의 이번 군사훈련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 총통에게 경고하는 성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라이 총통은 지난 20일 취임 연설에서 ‘독립’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주권 등을 포함한 ‘현상 유지’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중국은 대만의 주권 주장이 곧 ‘독립’ 주장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어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대만 군당국도 이 같은 훈련에 반발하며 병력을 투입해 대응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규정에 따라 육·해·공군을 투입해 대응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만의 주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군 장병들에게 비상경계 태세를 철저히 갖출 것을

    2024.05.23 18:10
  • [단독] '한한령' 해제 물꼬 트나…中, 한국 가수 공연 허가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령)’으로 중단됐던 한국 가수의 중국 현지 공연이 9년 만에 재개된다. 부산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 ‘세이수미(Say Sue Me)’의 7월 베이징 공연이 승인되면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명맥이 끊긴 K팝 스타의 중국 공연이 본격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3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최근 문화여유국은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오는 7월 12일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다. 세이수미는 부산 광안리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서프록 성향의 4인조 인디밴드다.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과 노래 부문을 모두 수상하면서 평단의 찬사를 받은 실력파 밴드다. 밴드 특유의 몽환적 사운드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라이브 단독 공연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6년 7월 주한 미군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이후 중국은 한한령을 통해 대중음악 공연 등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철저히 차단해왔기 때문이다. 이 탓에 중국에서 한국 가수의 단독 공연은 2015년 빅뱅이 11개 도시 투어를 진행한 이후 9년여간 명맥이 끊긴 상태다.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한한령 해제 조짐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이달 베이징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 8년 만에 재개된 게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조수미는 2017년 2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에서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연 취소를 통보받은 뒤 중국 무대에서 서지 못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8년 만에 재개된 조수미의 공연은

    2024.05.23 13:01
  • 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 '양안관계 현상유지' 강조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현상 유지’ 정책 기조를 강조했다. 다만 30분가량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31번이나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중국과의 차이점을 부각했다. 중국은 이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기업을 제재하며 라이 총통 취임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라이 총통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샤오메이친 부총통과 함께 취임 선서를 하고 제16대 총통으로서 4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민주진보당 소속인 그는 지난 1월 3파전으로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40.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만의 반중 정서를 자극하면서 인기몰이해 차이잉원 전 총통에 이어 민진당 3연임을 성공시켰다.라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민주주의, 평화, 번영은 대만의 국가 로드맵”이라며 “우리가 세계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고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안의 미래는 세계 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민주화된 대만을 계승해 평화의 조타수가 되겠다”고 했다. 차이 전 총통의 8년 집권 기조를 이어받아 현상을 유지하면서 결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겠다(不卑不亢)’는 선언이다. 또한 강경 독립주의자로 평가받는 라이 총통이 임기 초반에는 과도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그는 중국에 대해 “대만 정부와 대결보다는 대화로, 장벽보다는 교류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 협력 분야로 양국 간 상호 관광 재개, 중국인의 대만 대학 진학 허용 등을 언급했다.또한 라이 총통은 이날 △국방력 강화 △경제

    2024.05.20 18:44
  • [특파원 칼럼] 중국의 韓 기술 인력 흡수

    ‘전력관리반도체(PMIC) 설계 담당자 모집(중국 글로벌 반도체 업체).’최근 국내 1위 경력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중국 반도체 회사의 인력 모집 공고다. 이 플랫폼에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엔지니어 채용 공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반도체 인력을 빼내려는 중국의 노력은 다방면에서 진행 중이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장은 “중국은 엔지니어 등 현장 인력 수요가 많고, 미국은 박사급 고급 두뇌 유출이 많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인재 유출 위기감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줄인 것도 인재 유출 속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연구소 예산이 크게 줄면서 ‘호구지책’으로 해외 이직을 고려하는 연구자가 늘고 있어서다. 연구기관 내 세대 갈등도 심각하다. 젊은 연구자들은 연구기관의 ‘올드보이’들이 그나마 있는 연구비를 독식한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한 국책 연구기관 위원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젊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탈(脫)한국’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늘어나는 中 인력 수요박사급 인재들의 사기 저하도 심각하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의 중국 센터장은 “연구원 커뮤니티에 미국이나 중국으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는 글이 최근 크게 늘었다”며 “R&D를 홀대하는 한국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국책연구기관의 중국 사무소장은 “R&D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연구기관들은 중국 내 사무실 운영도 어려운 수준”이

    2024.05.20 17:33
  • 상하이 증시, 中 부동산 부양책 '증시 약발' 언제까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01%, 1.18%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91% 상승했다.이날 발표된 4월 주요 경제지표 성적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4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3% 증가(전년 동기 대비)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부문 투자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의 1~4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고, 신규 건설은 2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월 전국 도시 주택 가격도 2014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부동산 부문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최초와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대출 금리 하한을 폐지키로 했다. 또 개인 주택 공적자금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주택 구입에 따른 계약금 비율은 첫 주택 최소 15%, 두 번째 주택 최소 25%로 조정했다. 이 같은 부동산 부양책에 이날 부동산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밖에 신차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과 홍콩증시 활성화 조치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20일 발표되는 중국의 4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이 얼마인지도 관심사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FDI 유입액은 약 4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 특히 3월 FDI는 전년 대비 38%나 쪼그라들었다. 4월 지표는 이런 추세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19 18:49
  • 푸틴 "習과 올림픽 휴전 논의…하르키우 점령할 계획 없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베이징에 이은 두 번째 방문지인 하얼빈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 농산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에서 열린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 포럼에서 한 연설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동맹은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환경친화적이고 저렴한 빛과 열(에너지)을 중국에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했다.그는 “러시아와 중국 간 불가분의 파트너십은 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에너지 안보의 안정적 보장, 신산업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 양 국민의 삶의 질 개선 등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푸틴이 방문한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하얼빈은 러시아 색채가 강해 ‘동방의 모스크바’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박람회 일정 후 중국 군사기술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미국이 제재 대상에 올린 하얼빈공대를 방문했다. 서방 제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 중 정상회담을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여름 프랑스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을 공동 제안했다.푸틴 대통령은 자국 취재진에 “하르키우 전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크라이나의 잘못&r

    2024.05.17 18:40
  • 中의 으름장…"韓 배터리 독립 어림없다"

    “한국이 ‘전구체 독립’을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지난달 말 만난 세계 1위 전구체 제조사 거린메이(GEM)의 장쿤 우한연구소장은 한참 ‘기술 자랑’을 하더니, 대뜸 이런 말을 건넸다. 한국 배터리 3사는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구체의 80%가량을 중국에서 구하는데 가격이나 품질 측면에서 대체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였다. 전구체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양극활물질의 전 단계 소재다. 이 시장의 80~90%를 거린메이(글로벌 점유율 15%) 등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순도 99.5% 이상 리튬 화합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제조하는 기업은 중국의 간펑리튬이다. 이렇게 중국은 리튬, 니켈, 흑연 등 핵심 광물부터 배터리 셀까지 배터리 제조 전 과정을 손아귀에 쥐고 있다.지난 14일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관세율을 7.5%에서 25%로 높인 데 대해 “그래봤자 중국의 침공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배터리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중국이 전구체와 고순도 리튬 화합물 수출을 끊으면 테슬라도 전기차를 만들지 못할 수 있다. 국내 대형 배터리셀 제조사의 연구소장은 “중국이 배터리 소재 공급을 끊으면 배터리 업체들이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년”이라고 말했다.더 오래 쓰고,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서나간 곳도 중국이다. 세계 1위 배터리 제조기업인 CATL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부터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튬 대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나트륨으로 배터

    2024.05.17 18:23
  • 양극재 77%·음극재 92%…세계 장악한 中 '배터리 굴기'

    중국 ‘배터리 굴기’의 힘은 ‘원자재 채굴·가공-배터리 생산-전기차 제조’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한 데서 나온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자원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자원 부국에 큰 돈을 투자해 대형 광산회사들을 ‘사재기’했다.그 결과 중국의 핵심 광물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제조하는 데 반드시 들어가는 흑연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망간(95%), 코발트(73%), 리튬(67%), 니켈(63%)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원가의 42%를 차지하는 탄산리튬은 중국 수요의 70%를 쓰촨·장시·칭하이 등 서부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산철 전구체의 원료인 인산염을 만드는 인광석은 세계 생산량의 47%를 중국이 책임지고 있다. 선진국이 환경오염 문제로 손 놓은 사이 중국은 느슨한 환경 규제를 등에 업고 광물 제련산업을 고도화했다.배터리 핵심 부품인 양극재와 음극재 제조도 중국판이다. 양극재 시장의 77%를 중국 기업이 생산한다. 음극재(92%), 분리막(74%), 전해질(82%) 등 다른 배터리 부품 점유율도 압도적이다.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스콧 케네디 수석고문은 작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어떤 식으로든 중국과의 협력 없이 전기차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다”고 말했다.옌청=이지훈 특파원

    2024.05.17 18:17
  • BYD "제조 공정 혁신으로 LFP 배터리 한계 돌파"

    지난달 말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있는 비야디(BYD)의 자회사 핀드림스 배터리 공장. BYD 배터리의 상징인 최신형 ‘블레이드’를 생산하는 중국 6개 공장 중 하나인 옌청 팩토리에선 현대자동차·기아를 포함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는 최신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98만㎡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을 짓는 데 BYD가 들인 돈은 모두 190억위안(약 3조5600억원). 이곳에서 찍어내는 배터리 용량은 연간 30GWh에 달한다. BYD 관계자는 “옌청 공장은 BYD 배터리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곳”이라며 “이곳에서 만든 배터리의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했다.BYD가 핵심 배터리 제조시설을 해외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내를 맡은 직원조차 익명을 요청할 정도로 조심스러워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분진·항온·건식 생산 환경을 갖췄다”는 공장 내부에 외부인이 들어가는 건 ‘엄금’이다. 출입을 허락받아도 ‘견학 루트’를 걸으며 유리창 너머로 제조 공정의 일부만 볼 수 있다.BYD는 ‘ㄱ’자로 100m가량 길게 이어진 생산라인의 처음과 끝만 공개했다. 핵심 공정엔 모두 가림막이 씌워졌다. 특히 BYD 배터리 제조기술이 집약된 ‘스태킹’ 파트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스태킹이란 소재를 일정 크기로 얇게 잘라 이를 차곡차곡 쌓는 배터리 조립 공정을 뜻한다. 기존 ‘와인딩’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BYD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의 한계를 제조 공정 혁신으로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투팩(CTP) 기술이 대표적이다. 모듈 과정을 없애고 칼날(블레이드)

    2024.05.17 18:17
  • 미국, 中에 더 센 '관세 폭탄'…반도체 2배, 배터리 3배 올렸다

    미국이 올해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와 태양광 전지 관세율을 두 배로 올린다. 중국산 배터리와 철강·알루미늄은 각각 세 배와 최소 네 배로 올리고 주사기와 의료 장갑에도 관세를 신설하거나 상향 조정한다. 첨단산업 제품과 전략 물자, 의료용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대중국 통상 압박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반도체 관세율 두 배로 인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무역법 301조에 따라 지난해 기준 180억달러(약 24조6000억원)에 달하는 중국산 주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슈퍼 301조’로 불리는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국가의 통상 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각종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반도체산업을 겨냥했다. 2022년 10월 대중국 수출 통제를 실시한 데 이어 관세율을 두 배로 올리기로 했다. 중국산 반도체 관세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5%에서 50%로 올라간 뒤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중국 정부가 구형(레거시) 반도체산업을 지원하면서 중국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생산 능력이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미국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어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중국 반도체 관세율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국제무역센터(ITC) 통계 자료를 토대로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 내 주요 국가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중국산 반도체 점유율은 11.7%로 집계됐다.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미국은

    2024.05.14 18:27
  • 조태열 "中, 껄끄러운 얘기도 경청…새 모멘텀 만들기로"

    지난 13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을 만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핵 문제를 비롯해 탈북자 북송, 대만 문제 등 양국 핵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조 장관은 14일 베이징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왕 장관과 네 시간여에 걸쳐 한·일·중 정상회의 준비, 북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고위급을 포함한 소통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이전과 달리 껄끄러운 얘기도 경청했고, 엉킨 실타래를 풀어 앞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그게 가장 중요한 합의 사항이며 성과”라고 강조했다.‘중국이 한·중관계를 최악으로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관계는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는 업다운이 늘 있다”며 “이견을 서로 확인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한·중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조 장관은 중국 진출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조 장관은 우리 재중 기업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규제가 없이 한국 드라마가 상영되는 경우가 있어 구체적으로 지적해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전반적 투자 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2024.05.14 18:19
  • 조태열 "이견이 갈등 돼선 안돼"…왕이 "초심 견지하고 간섭 배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난관이 있더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9년 8월 강경화 당시 장관 이후 4년9개월 만이다.조 장관은 이날 베이징 시내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왕 장관과의 회담 첫머리 발언에서 “지난 몇 년간 악화된 양 국민의 상호 인식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역지사지 자세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대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장관도 “(서로) 자주 오가는 것은 쌍방의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1분 시작된 회담은 만찬을 겸해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양국 외교 수장이 만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이번 방문이 ‘방문을 위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서 한·중 관계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400자 분량의 첫머리 발언에서 ‘협력’이라는 단어를 일곱 차례나 사용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이에 왕 장관도 “한·중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뚜렷하게 늘어나는 건 우리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며 “한국과 중국이 함께 양국 수교의 초심을 견지하고

    2024.05.13 18:49
  • 中 "회계법인 기업감사 자료, 허락없이 해외 반출 안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회계법인이 당국 승인 없이 기업 감사 자료를 해외로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주요 기업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 10일 회계법인이 기업 감사 자료를 해외로 보낼 때 반드시 당국 승인을 받도록 ‘중국 내 데이터 보안감독 강화를 위한 임시조치’를 내렸다. 이 규정은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여러 법률에 기초해 작년 11월 초안이 공개됐고,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감사 자료를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선 중국공인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요청한 감사를 받은 후 재정부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당국의 승인을 다시 거치도록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회계법인 감사 자료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은 핵심 국유기업과 중국 플랫폼기업 등이 보유한 방대한 개인 및 기업 정보가 회계감사 과정에서 미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당국의 반대에도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1년 뒤 자진 상장폐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12 18:56
  • 美,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 장벽'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00%로 높이기로 했다. 중국은 즉각 보복 조치를 예고하는 등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4일 이 같은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WSJ는 “미국은 기존 25% 관세로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시장 진출을 막아왔다”며 “그러나 정부와 일부 자동차 업체가 이것으로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은 이와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다.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대부분의 고율 관세도 그대로 유지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총 3000억달러 규모 관세의 조정 여부를 검토해 왔다. 검토 결과 핵심 광물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도 추가로 관세를 인상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이 전기차 등 수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 무역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신영/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12 18:29
  • 상하이 증시, 부양책·경기 회복에 홍콩 증시 상승세 뚜렷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홍콩증시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58% 내렸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2.3%, 2.41% 오르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중국 본토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증안기금 투입 계획이 발표되기 직전인 1월 22일 종가와 비교하면 4월 말 기준 12.5% 올랐다. 홍콩증시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같은 기간 H지수는 25.4%, 항셍지수는 18.7% 급등했다. 홍콩증시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중화권 증시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과 소비촉진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 바닥을 찍고 되살아나는 중국 경기 회복도 증시 반등을 이끄는 요소다.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월 4900선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한 홍콩H지수는 5월 3일 종가 기준 ELS 주요 손익분기점 가운데 하나인 지수 6500선을 돌파했다.17일에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4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3.8%(전년 동월 대비)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12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러 있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6%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4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추정치는 4.6%다. 고정자산투자는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 비농촌지역 자본투자의 총지출 변동을 측정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12 18:15
  • 美, 中 태양광 전지·배터리 등도 관세 인상 예고…中 "보복할 것"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은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전지 등에서의 무서운 공세와 11월 미국 대선용 공약 경쟁이 합쳐진 결과다.조 바이든 행정부로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항해 표심을 결집할 강력한 경제 공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과거 태양광 산업처럼 중국의 공세에 위축되기 전에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도 작용했다. 중국도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중국판 ‘슈퍼 301조’를 만드는 등 보복에 나섰다. 바이든, 경합주 표심 공략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연장할지를 검토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의 관세는 유지하고, 여기에 전기차를 비롯해 △핵심 광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바이든 행정부 내에선 이미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직간접적으로 예고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산 태양광 패널·전기차 저가 생산 문제를 언급했다. 중국이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저가의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경합주에서 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이번 대중 관세 인상 조치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초강수를 두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특히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하는 자동차 생산라인 노동자가 늘면서 중국산 전기차를 압박하며 이들의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도 전략적으

    2024.05.12 15:50
  • 美, 중국산 전기차 관세 25%→100%로 인상 방침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기로 했다. 중국의 핵심 광물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에도 추가 관세 인상이 예상된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이처럼 올리기로 했다. 미국은 현재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 관세는 이와 별도다.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현재 25% 관세로도 중국의 저가 공세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8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 수출 분야에서 보조금 방식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영향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중국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이 전기차 등 수출품에 대해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중국은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베이징=이지훈 특파원 nyusos@hankyung.com

    2024.05.12 14:13
  • 중국, 세계 최고 칼륨·리튬 생산업체 만든다

    중국이 칭하이 소금 호수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칼륨·리튬 생산업체를 만들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1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의 지배주주인 칭하이국유자산투자는 희토류 업체 차이나민메탈스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염호개발 그룹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협상은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와 차이나민메탈스의 염호개발사업 부문, 그리고 칭하이후이신자산관리유한공사를 합병해 중국 최대의 염호개발 회사를 설립하는게 목표다. 소금 호수는 전기 자동차와 재생 에너지와 같은 신흥 산업에 필수 광물인 리튬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신은 이번 협상에 대해 소금 호수가 널리 분포한 칭하이에서 세계 최고의 칼륨·리튬 생산업체를 만들려는 중국의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는 중국 최대 칼륨 비료 생산업체다. 칼륨비료 연간 생산량(500만톤)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35%에 달한다. 중국 전체 공급량의 8%에 해당하는 연간 4만톤의 탄산리튬도 생산하고 있다. 희토류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차이나민메탈스는 중국의 다국

    2024.05.10 15:00
  • 상하이 증시, 홍콩증시 반등세…4월 수출입 현황 촉각

    중국 본토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문을 닫은 지난 3일 홍콩 항셍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랠리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48% 상승했고, 항셍H지수도 전장 대비 1.71% 오른 6547.29로 거래를 마쳤다.작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올해 초엔 5000대가 무너졌던 홍콩증시가 최근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당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위한 추가 지원 신호가 나온 것도 홍콩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오는 9일에는 중국 관세청이 4월 수출입 현황을 공개한다. 중국의 경기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3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 예상치인 -1.2%를 크게 밑돈 데다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데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3월 쇼크로 중국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3월 부진을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월 중국 수입도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다.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3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4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경제매체 차이신이 6일 발표한 중국의 4월 민간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로 기준치(50)를 웃돌았다. 차이신 민간 서비스 PMI는 작년 1월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06 18:04
  • 시진핑, 5년만에 유럽行…"우호국 다지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엿새간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은 미국의 ‘중국 때리기’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대(對)중국 제재 공동 전선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프랑스가 어떤 선물 보따리를 주고받는지에 따라 국제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U 균열 원하는 중국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유럽 순방 첫 방문지인 프랑스로 출발했다. 안보라인 수장이자 공식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이 외교부 장관이 동행했다. 시 주석은 오는 10일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 초청으로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중국산 저가 제품과 관련해 미국이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프랑스를 찾아 눈길을 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보조를 맞춰 EU 집행위도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전동차, 의료기기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작년 10월 반보조금 조사를 한 데 이어 유럽 주요 국가 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EU의 역외보조금 규정(FSR) 위반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 중국 풍력터빈회사의 FSR 위반 조사에 들어간 게 대표적이다.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산 반보조금 규제

    2024.05.05 18:43
  • 체면이냐 실리냐…대만 총통 취임에 딜레마 빠진 시진핑

    '반중(反中)'의 기치를 내걸고 대만 총통에 당선된 라이칭더의 총통 부임이 다가오면서 대만 해협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만 독립 노선에 대해 '죽음의 길'이라던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행동'에 나설 수 있어서다. 대만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라이 총통의 취임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체면이 상하는 문제이기도 하다.하지만 중국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첨단기술 수출 통제에 이어서 중국의 과잉생산 이슈를 문제 삼는 등 미국의 대중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군의 핵심 전력인 로켓군 수뇌부가 모조리 숙청당한 것도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음 달 20일로 다가 온 라이 총통 부임을 앞두고 시 주석의 선택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신이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안다"...바이든 도발 현재 중국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지난해 미·중 사이에 오간 설전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을 지나다 격추된 사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 사실(정찰 풍선의 존재)을 몰랐을 것"이라고 시 주석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 지도부가 풍선이 어디에 있었는지, 풍선 안에 뭐가 있었는지, 어떤 일이 진행됐는지를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그것은 의도적인 것보다는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정찰 풍선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해서 강조한 것이다.당시 이를 두고

    2024.04.30 08:47
  • 머스크 깜짝 방중한 날…테슬라, 中 완전자율주행 시동

    테슬라가 중국에서 외국 기업 중 처음으로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 테슬라가 보유한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중국 시장 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8월 8일 이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무인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테슬라가 FSD 중국 출시로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FSD 중국 도입 초읽기”29일 로이터와 제일재경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가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의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전날 적합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한 외국 자본 기업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중국 당국이 제시한 요건은 △차량 밖 안면 정보 등 익명화 처리 △운전석 데이터 수집 차단 △운전석 데이터 차내 처리 △개인정보 처리 통지 등 네 가지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중국 내 FSD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2020년 처음 FSD를 출시한 테슬라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에선 데이터 규제에 가로막혀 진행하지 못했다.머스크는 이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2인자인 리창 총리와 만났다. 당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려던 일정까지 취소하고 급히 중국으로 향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리 총리를 만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수년 동안 서로

    2024.04.29 18:18
  • 상하이 증시, 30일 PMI 발표…실물경기 회복 전망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17%, 2.15% 올랐다.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홍콩증시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2.12%, 2.44% 상승 마감했다. 지난 19일 종가와 비교해 각각 8.7%, 9.5% 올랐다.중국 증시 호조세는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시행한 데 힘입었다. 12일 발표된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국무원 9조’는 배당을 ‘장려’에서 ‘강제’로 바꾸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대폭 담았다. 경기 회복 기대도 증시 상승을 이끈 배경이다. 세계 주요 기관은 중국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4.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숫자로 확인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기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 3월 제조업 PMI는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선 50.8을 기록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28 18:59
  • 블링컨 만난 시진핑 "美, 중국의 적 아닌 파트너"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공식 회담을 조만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AI를 비롯한 대만 및 러시아 북한 문제, 펜타닐 대응, 미·중 군사 관계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AI와 관련된 첫 미·중 회담을 향후 몇 주 내에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며 “첨단 AI를 둘러싼 위험과 안전 우려 및 이를 다룰 최선의 방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중국 측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對)러시아 지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북한의 도발 중단을 압박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전기차·배터리 등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이들 제품 세계 수요의 100% 이상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경쟁을 해치고, 전 세계 가계와 사업자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왕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데 이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며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감이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면서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2024.04.26 18:51
  • "중국 전기차 실력 보자"…글로벌 유튜버 북적

    4년 만에 열린 중국 최대 자동차전시회인 베이징모터쇼 현장은 수만 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업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서우두공항과 가까운 중국국제전시장(CIEC)은 베이징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시회장이다. 전시 면적만 22만㎡에 달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흥을 참관하려는 사람들로 전시회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시회장 내 맥도날드는 주문 후 1시간이 지나야 음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에너지 차량은 278종에 달했다. 역대급 규모다.전시회장 주변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SU7 소개 현장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레이 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수천 명의 청중은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움직일 때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에 둘러싸였다.이번 베이징모터쇼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선언 이후 중국에서 처음 열린 대형 모터쇼라는 점에서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중국은 전기차를 필두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이번 모터쇼에 총출동했다.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전기차 회사로 급부상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훙치, 둥펑, 상하이차, 베이징차 등 주요 브랜드가 모두 부스를 차렸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자동차 브랜드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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