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증시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국영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1.01%, 0.62%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보다 0.91% 올랐다.

중국 국영은행들의 작년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날 농업은행과 건설은행 주가는 각각 1.44%, 0.59% 올랐다. 공상은행 주가도 0.57% 상승했다.

전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대책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국채 판매로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확산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일 3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으나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에 머물렀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