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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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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이지훈 기자입니다.

  • 中 "회계법인 기업감사 자료, 허락없이 해외 반출 안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회계법인이 당국 승인 없이 기업 감사 자료를 해외로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주요 기업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 10일 회계법인이 기업 감사 자료를 해외로 보낼 때 반드시 당국 승인을 받도록 ‘중국 내 데이터 보안감독 강화를 위한 임시조치’를 내렸다. 이 규정은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여러 법률에 기초해 작년 11월 초안이 공개됐고,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감사 자료를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선 중국공인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요청한 감사를 받은 후 재정부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당국의 승인을 다시 거치도록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회계법인 감사 자료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은 핵심 국유기업과 중국 플랫폼기업 등이 보유한 방대한 개인 및 기업 정보가 회계감사 과정에서 미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당국의 반대에도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1년 뒤 자진 상장폐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12 18:56
  • 상하이 증시, 부양책·경기 회복에 홍콩 증시 상승세 뚜렷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홍콩증시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58% 내렸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2.3%, 2.41% 오르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중국 본토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증안기금 투입 계획이 발표되기 직전인 1월 22일 종가와 비교하면 4월 말 기준 12.5% 올랐다. 홍콩증시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같은 기간 H지수는 25.4%, 항셍지수는 18.7% 급등했다. 홍콩증시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중화권 증시 상승세는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과 소비촉진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 바닥을 찍고 되살아나는 중국 경기 회복도 증시 반등을 이끄는 요소다.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월 4900선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한 홍콩H지수는 5월 3일 종가 기준 ELS 주요 손익분기점 가운데 하나인 지수 6500선을 돌파했다.17일에는 경기 동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4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3.8%(전년 동월 대비)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12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러 있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6%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1~4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추정치는 4.6%다. 고정자산투자는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 비농촌지역 자본투자의 총지출 변동을 측정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12 18:15
  • 중국, 세계 최고 칼륨·리튬 생산업체 만든다

    중국이 칭하이 소금 호수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칼륨·리튬 생산업체를 만들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1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의 지배주주인 칭하이국유자산투자는 희토류 업체 차이나민메탈스와 세계 최고 수준의 염호개발 그룹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협상은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와 차이나민메탈스의 염호개발사업 부문, 그리고 칭하이후이신자산관리유한공사를 합병해 중국 최대의 염호개발 회사를 설립하는게 목표다. 소금 호수는 전기 자동차와 재생 에너지와 같은 신흥 산업에 필수 광물인 리튬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신은 이번 협상에 대해 소금 호수가 널리 분포한 칭하이에서 세계 최고의 칼륨·리튬 생산업체를 만들려는 중국의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칭하이솔트레이크인더스트리는 중국 최대 칼륨 비료 생산업체다. 칼륨비료 연간 생산량(500만톤)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35%에 달한다. 중국 전체 공급량의 8%에 해당하는 연간 4만톤의 탄산리튬도 생산하고 있다. 희토류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차이나민메탈스는 중국의 다국

    2024.05.10 15:00
  • 상하이 증시, 홍콩증시 반등세…4월 수출입 현황 촉각

    중국 본토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문을 닫은 지난 3일 홍콩 항셍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랠리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48% 상승했고, 항셍H지수도 전장 대비 1.71% 오른 6547.29로 거래를 마쳤다.작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올해 초엔 5000대가 무너졌던 홍콩증시가 최근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당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위한 추가 지원 신호가 나온 것도 홍콩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오는 9일에는 중국 관세청이 4월 수출입 현황을 공개한다. 중국의 경기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3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 예상치인 -1.2%를 크게 밑돈 데다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데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3월 쇼크로 중국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3월 부진을 만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월 중국 수입도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다.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3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4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경제매체 차이신이 6일 발표한 중국의 4월 민간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로 기준치(50)를 웃돌았다. 차이신 민간 서비스 PMI는 작년 1월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5.06 18:04
  • 시진핑, 5년만에 유럽行…"우호국 다지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부터 엿새간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 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은 미국의 ‘중국 때리기’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대(對)중국 제재 공동 전선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프랑스가 어떤 선물 보따리를 주고받는지에 따라 국제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U 균열 원하는 중국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유럽 순방 첫 방문지인 프랑스로 출발했다. 안보라인 수장이자 공식 서열 5위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이 외교부 장관이 동행했다. 시 주석은 오는 10일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 초청으로 3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중국산 저가 제품과 관련해 미국이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프랑스를 찾아 눈길을 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보조를 맞춰 EU 집행위도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전동차, 의료기기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작년 10월 반보조금 조사를 한 데 이어 유럽 주요 국가 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EU의 역외보조금 규정(FSR) 위반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풍력발전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 중국 풍력터빈회사의 FSR 위반 조사에 들어간 게 대표적이다.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은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산 반보조금 규제

    2024.05.05 18:43
  • 체면이냐 실리냐…대만 총통 취임에 딜레마 빠진 시진핑

    '반중(反中)'의 기치를 내걸고 대만 총통에 당선된 라이칭더의 총통 부임이 다가오면서 대만 해협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만 독립 노선에 대해 '죽음의 길'이라던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행동'에 나설 수 있어서다. 대만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라이 총통의 취임을 그냥 지나치는 것은 체면이 상하는 문제이기도 하다.하지만 중국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선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첨단기술 수출 통제에 이어서 중국의 과잉생산 이슈를 문제 삼는 등 미국의 대중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군의 핵심 전력인 로켓군 수뇌부가 모조리 숙청당한 것도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음 달 20일로 다가 온 라이 총통 부임을 앞두고 시 주석의 선택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신이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안다"...바이든 도발 현재 중국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지난해 미·중 사이에 오간 설전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을 지나다 격추된 사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 사실(정찰 풍선의 존재)을 몰랐을 것"이라고 시 주석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국 지도부가 풍선이 어디에 있었는지, 풍선 안에 뭐가 있었는지, 어떤 일이 진행됐는지를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그것은 의도적인 것보다는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이 정찰 풍선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해서 강조한 것이다.당시 이를 두고

    2024.04.30 08:47
  • 상하이 증시, 30일 PMI 발표…실물경기 회복 전망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17%, 2.15% 올랐다.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홍콩증시도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2.12%, 2.44% 상승 마감했다. 지난 19일 종가와 비교해 각각 8.7%, 9.5% 올랐다.중국 증시 호조세는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시행한 데 힘입었다. 12일 발표된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국무원 9조’는 배당을 ‘장려’에서 ‘강제’로 바꾸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대폭 담았다. 경기 회복 기대도 증시 상승을 이끈 배경이다. 세계 주요 기관은 중국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4.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숫자로 확인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기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 3월 제조업 PMI는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선 50.8을 기록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28 18:59
  • "중국 전기차 실력 보자"…글로벌 유튜버 북적

    4년 만에 열린 중국 최대 자동차전시회인 베이징모터쇼 현장은 수만 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업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서우두공항과 가까운 중국국제전시장(CIEC)은 베이징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시회장이다. 전시 면적만 22만㎡에 달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흥을 참관하려는 사람들로 전시회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전시회장 내 맥도날드는 주문 후 1시간이 지나야 음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에너지 차량은 278종에 달했다. 역대급 규모다.전시회장 주변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SU7 소개 현장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레이 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수천 명의 청중은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움직일 때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에 둘러싸였다.이번 베이징모터쇼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선언 이후 중국에서 처음 열린 대형 모터쇼라는 점에서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중국은 전기차를 필두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이번 모터쇼에 총출동했다.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전기차 회사로 급부상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훙치, 둥펑, 상하이차, 베이징차 등 주요 브랜드가 모두 부스를 차렸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자동차 브랜드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25 18:51
  • 상하이 증시, 증시 부양책 쏟아내는 中…금리인하 신중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중국 증시는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재보복을 감행하는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29%, 1.04%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0.99% 하락했다.중국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중국 증권당국은 증시 부양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홍콩 내 주요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고, 홍콩과 본토 거래소 간의 주식 거래 연결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조치로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과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통한 적격 상장지수펀드(ETF) 대상이 확대되고, 부동산 투자신탁도 증시 교차거래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된다. 증권감독관리위는 “중앙정부는 홍콩이 장기적으로 특별한 지위와 장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2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만큼 기준금리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이는 구조다. 인민은행이 MLF에 이어 LPR도 동결할 경우 중국 정부는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미·중 금리 격차 확대와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21 18:02
  • 中 1분기 깜짝 성장…경기회복 불신 여전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각종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를 인위적으로 떠받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들어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해진 데다 부동산 침체도 계속되고 있어 회복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로이터 여론조사의 예측치(4.6%)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전망치(4.9%)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0% 안팎)도 상회했다.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4.7%,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내수·무역과 함께 중국 경제의 ‘3두마차’인 투자는 1분기 4.5% 늘었고, 기초설비 투자(6.5%)와 제조업 투자(9.9%)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적표는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과 소비 촉진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여전히 중국 경제에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회복세가 나타났던 주요 경제 지표가 3월 들어 다시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5.4%)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를 밑돌았다.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

    2024.04.16 18:23
  • 홍콩도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15일 양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중국 본토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날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다. 또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세계 최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이후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ETF는 현재까지 590억달러(약 82조원)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에서 탄생한 가장 성공한 ETF’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달 비트코인 시세는 1억원을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홍콩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라는 분석이다.홍콩은 새로운 암호화폐 상품을 통해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 위상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 가상자산 거래와 투자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의식해 홍콩에선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했다. 홍콩이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경쟁하고 있는 점도 이번 승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홍콩이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허용하면서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2024.04.15 18:46
  • [특파원 칼럼] 한한령 해제 노력 절실하다

    “한국 사람들은 혜리 편인가, 한소희 편인가?”최근 중국 지방정부 공무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20대 여성 공무원들은 얼마 전 한국에서 화제가 된 연예인의 삼각관계 사건에 관해 물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덕선이 편”이라며 까르르 웃었다. 그들은 시시콜콜한 한국 연예계 소식을 모두 꿰고 있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헤로인 혜리를 극중 이름인 ‘덕선이’로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내는 모습도 놀라웠다. 통제에도 맹위 떨치는 한류지난달 23일에는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베이징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뉴진스를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사인회 입장권은 뉴진스 앨범 수백 장을 보유한 350여 명의 현지 열혈 팬에게만 주어졌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중국 팬들의 구매력이 한국 아이돌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공식 공연이 어려워도 중국에서 팬 관리 행사를 여는 이유였다.K팝 스타들은 중국 청소년에게 이미 동경의 대상이다. 최근 만난 한 중국인 학부모는 전교 1등을 하던 고등학생 자녀가 한국 아이돌에 빠져 공부에 손을 놓았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 학생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연습생으로 들어간 뒤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을 포기하고 ‘K팝 스타’의 꿈을 키우며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이 중국에서 전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처럼 중국 내 한류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진 이후 본격화한 한한령으로 한국의 영화·공연예술·음악은 중국에서 전면

    2024.04.15 18:06
  • EU·中 무역갈등 속…시진핑 만나는 獨 총리

    1년 반 만에 중국을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등 무역 분야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숄츠 총리의 방중에 관심이 쏠린다. 숄츠 총리는 시 주석과 만나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양국 간 무역 분야 해법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中 무역관행이 핵심 쟁점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14일 충칭에 도착해 독일 기업 보쉬의 충칭 수소엔진 생산시설을 방문하고, 위안자쥔 충칭시 당서기와 만났다. 숄츠 총리는 15일 상하이를 찾아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한 뒤 16일 베이징으로 가 시 주석·리창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숄츠 총리의 방중에는 메르세데스벤츠·BMW와 화학기업 바스프, 기술기업 지멘스 등 독일 기업의 경영자 12명이 동행했다.과잉 생산과 보조금 등 중국의 무역관행이 숄츠 총리와 시 주석 간 대화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전기차를 포함해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고, EU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할 예정이다.EU는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으로 수입되면 중국 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정책’을 명목으로 올여름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가 EU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어서다. EU는 역내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중국 저가 전기차에 모두 빼앗기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약 8%를 EU에 판매했는데 2025년까지 EU 수출 비중

    2024.04.14 18:08
  • 상하이 증시…中 1분기 GDP 증가율, 목표치 달성 못할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49%, 0.78% 내렸다. 외국인 매도세도 강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규모는 73억85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45억6900만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28억16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1분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의 시장 추정치는 4.6%(로이터)다. 이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5.0% 안팎)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올해 3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는 등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무역 회복세도 주춤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공공재정 위험을 이유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5.1%로 2월(5.5%)보다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생산 증가율 추정치는 5.4%로 전달(7.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팅루 노무라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또 다른 재정절벽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몇 개월 동안 중국 성장률이 다시 하방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14 18:08
  • 피치도 中신용전망 낮췄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작년 12월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데 이은 조치다.10일 피치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과도한 재정을 쓰면서 중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봤다. 또 중국이 부동산 의존 성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재정 정책은 앞으로 몇 년간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발적 채무 리스크가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며 “명목 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국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레버리지 관리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민간 분야에서 확산되는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우려할 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통상 6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국채 이자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은행들의 연쇄적인 신용도 하락도 우려된다.중국의 국가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빚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중앙정부의 재정 부담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그동안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LGF

    2024.04.10 20:34
  • 피치, 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공공재정 위험"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중국 공공 재정의 위험 증가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중국이 부동산 의존 성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 정책은 앞으로 몇 년 간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부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채무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며 “명목 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국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레버리지 관리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피치는 민간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우려할 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8% 수준이었던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올해 7.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엄격한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2020년 재정적자가 GDP

    2024.04.10 15:52
  • 中, 금융권 향하는 반부패 칼날…공산당 개입도 더 강화

    중국 정부가 올해 반부패 사정의 칼날을 경제·금융 분야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금융 부문에 대한 공산당의 개입도 강화할 전망이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전날 전국순시(현장감찰)업무회의를 열어 제3차 순시 대상인 34개 부처와 기관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재정부·상무부·인민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 외에도 중국수출입은행·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 등 주요 국유 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이밖에도 중국생명보험·중국 수출신용보험 공사 등도 순시대상에 올랐다.  이번 순시 대상에 주요 경제금융 부처와 금융감독·규제기관, 국유은행, 보험사 등이 총망라된 것은 올해 반부패 사정의 초점이 경제·금융 분야 비리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순시는 2022년 10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이후 3번째이자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

    2024.04.10 12:45
  • 상하이 증시…외국인, 이달 들어 中 증시 '팔자' 행보

    지난 4~5일 주요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와 어린이날로 휴장했다. 5일 홍콩 항셍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장 대비 0.01% 하락했다. 항셍 H지수도 전날보다 0.19% 내렸다. 올 2월부터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자금은 4월 들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3일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22억75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은 15억9600만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6억79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2일에는 외국인 자금 16억1800만위안이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다.이번주에는 중국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3월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물가지수를, 인민은행이 신규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12일에 관세청이 수출입 현황을 공개한다. 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작년 10월(전년 동월 대비) -1.3%를 기록한 뒤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3월에도 마이너스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해 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3월 CPI 상승률은 0.4%로 추정된다.중국 수출입 증가세가 3월에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중국의 2월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7.1%를 기록했다. 작년 4월(8.5%) 이후 최대치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도 2월 3.5%를 기록해 선방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4.07 18:19
  • TSMC 지진 피해복구에 ASML 인력 급파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838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피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TSMC의 손실 규모가 보험 보상금을 공제하고도 20만대만달러(약 83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지난 4일 보도했다. 이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팹(제조공장)은 빔과 기둥이 부러져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연구개발 실험실 벽이 갈라진 피해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무엇보다 초미세공정 필수 장비인 EUV 노광장비의 피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에 따르면 TSMC는 한국에 있는 EUV 부품을 대거 대만으로 공수하고 있다. 또 EUV·DUV(심자외선) 노광장비 유지·보수를 위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한국법인 엔지니어 50여 명이 대만으로 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며 “인력 지원이 많이 필요한 상태로 EUV·DUV 엔지니어들이 TSMC에 직접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TSMC는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웨이퍼 팹 장비 복구율이 70% 수준이라고 진화에 나선 상태다. 대만 타이난 남서부에 있는 최신 공장 팹18의 복구율도 80%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장비의 파손은 있으나 EUV 장비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EUV가 상당히 예민한 장비인 점을 감안할 때 일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토마스크를 보호하기 위한 주요 부품인 EUV 펠리클은 지진이나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진에도 불구하고

    2024.04.05 18:17
  • 상하이 증시…3월 中제조업 PMI, 반년 만에 '확장' 전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증시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국영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일보다 각각 1.01%, 0.62%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보다 0.91% 올랐다.중국 국영은행들의 작년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날 농업은행과 건설은행 주가는 각각 1.44%, 0.59% 올랐다. 공상은행 주가도 0.57% 상승했다.전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조만간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대책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국채 판매로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확산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일 3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으나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에 머물렀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31 18:45
  • '드러누운' 中 청년들, 중국몽 시한폭탄 됐다

    중국이 소비 부진, 부동산 침체 등 최악 수준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로 사회적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대학 졸업생 중 수백만 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 우울증’에 빠진 중국 청년 세대가 느끼는 무기력함은 ‘탕핑’(평평하게 누워 있기)이라는 자조적 표현으로 표출될 정도다.◆中 청소년 900만 명 이상 우울증3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직업을 찾지 못한 수많은 중국 청년이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 중난대 연구진은 10~19세 중국 청소년 1억5600만 명 중 900만 명 이상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세가 꺾이고 청년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죽음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당국은 7월부터 청년실업률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작년 12월부터는 중·고교 및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월 실업률은 15.3%였다. 작년 7월 장단단 베이징대 교수 연구팀은 탕핑족과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을 합치면 실제 청년실업률은 46.5%(작년 3월 기준)라는 추계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자 중국 당국은 청년들에게 귀향과 농촌 구직활동을 독려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실제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 사이에 미스매치가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은 2022년 대졸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작

    2024.03.31 18:14
  • "'죽음의 경쟁' 펼쳐졌다"…집단 우울증에 빠진 中 청년들

    소비부진·부동산 침체 등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이 청년세대의 일자리 문제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평가다. 매년 1000만명이 넘는 중국 대학생들이 구직에 나서고 있지만, 직업을 구하는 사람은 소수다. ‘집단 우울증'에 빠진 중국 청년 세대가 느끼는 무기력함은 ‘탕핑(평평하게 누워 있기)’이라는 자조적 표현으로 표출될 정도다.   中, 청소년 900만명 이상 우울증31일 홍콩 매체 사우스포스트모닝차이나(SCMP)는 직업을 찾지 못한 수많은 중국 청년들이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 중남대학 연구진은 10~19세 중국 청소년 1억5600만명 중 900만명 이상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텐진의 명문대를 다니는 송리앙씨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만 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난 이후에도 취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살인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송씨는 “아무것도 흥미로운게 없다”며 “좋은 대학에 다니면서 부모님의 꿈을 실현하는게 전부”라고 무력함을 토로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고도 성장세가 꺽이면서 젊은층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죽음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 당국은 7월부터 청년실업률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이후 작년 12월부터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4.03.31 14:53
  • 애플 '투자 확대' 구애에…中 "외국기업 동등하게 대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이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대(對)중국 투자 확대’ 의사를 잇따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친시장 정책’을 약속하며 화답했다.2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며 “중국 현지 연구개발(R&D)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일환으로 비전 프로를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다. 쿡 CEO의 이번 방문은 올 들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24% 감소하는 등 애플이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미·중 반도체 전쟁의 중심에 서 있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도 대중국 투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지난 23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 법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산업과 디지털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22일 왕 장관과 만나 “중국은 SK하이닉스의 가장 중요한 생산거점이자 판매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중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중국 내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곽 사장의 이번 방문은 중국에서 ‘더 큰 성공’을 이루겠다는 SK하이닉스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추켜세웠다.중국 정부도 글로벌 기업의 중국 투자를 어렵게 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친시

    2024.03.25 18:12
  • 상하이 증시, 위안화 약세 지속…1~2월 공업이익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95%, 1.21% 하락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장 대비 1.47%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2.16% 하락하며 크게 흔들렸다.중국 증시 하락세는 위안화 약세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7.2위안대를 돌파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밝히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드러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분류된다.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중국 증시에서 자금을 뺐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31억3800만위안을 기록했다.27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월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지난해 공업이익은 총 7조6858억30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월별 공업이익은 7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8월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누적 공업이익은 지난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의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본업에서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을 달성한 대기업 실적을 집계해 산출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24 17:51
  • 베이징 다싱-제주 하늘길 열린다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다싱)~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2019년 문을 연 다싱공항은 세계 10위권의 대형 공항으로 기존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신공항으로 떠오르고 있다.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4회(월·수·금·일) 다싱~제주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24일부터 주 4회 다싱~인천 노선 운항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 다싱~인천 노선 운항을 개시하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국내 항공사가 다싱공항에서 운항하는 첫 사례다.중국과 제주를 잇는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 길상항공만 다싱~제주 직항 노선을 운항했다. 올해 1월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월 1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85%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 월평균 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관광객 증가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제주 직항 노선 확대는 제주도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호텔과 카지노업계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9 18:19
  • '1g 골드빈 재테크'에 꽂힌 中 MZ

    중국의 2030세대가 경기 침체에 대응해 콩처럼 작은 단위로 금을 거래하는 ‘골드빈’ 투자에 나서고 있다.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위기가 고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한 골드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게가 1g에 불과한 골드빈은 골드바 등처럼 가격대가 높지 않아 사회초년생 등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중국 푸젠성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는 대학 신입생 티나 홍(18)은 “현재 2g 이상의 골드빈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을 사서 돈을 잃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치솟는 골드빈 인기에 은행도 금 소매업체와 협력해 골드빈 판매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은 보석류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젊은이들이 금을 사는 이유’라는 해시태그가 91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트로이온스(1트로이온스=약 31.1g)당 2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치솟고 있다. 글로벌 양극화에 따른 비(非)서방 국가의 탈달러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 하락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400~2500달러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7 18:45
  • 상하이 증시, 中 18일 소비·생산 증가율 발표…회복세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 효과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선전성분지수는 0.6% 올랐다. 이날 중국 증권당국은 주식시장 상장 절차와 상장사 등에 대한 감독 강화를 골자로 한 증시 부양책을 담은 네 가지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문건에는 기업공개(IPO)를 면밀히 조사하고, 증권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하며, 상장사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18일에는 2월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5.6%(전년 동월 대비)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추정치는 3.0%다. 주요 경기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20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PR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통상 MLF 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된다.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LPR 5년물을 종전 연 4.20%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낮춰 시장에 유동성 공급 신호를 줬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7 18:34
  • 中양회 폐막일에…'총리 권한 축소' 법안 통과

    중국 연례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성장률 목표를 뒷받침할 구체적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맹탕 양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신품질생산력 발전 가속화 △고품질발전 기반 강화 △내수 확대 등 올해 10대 임무도 새롭지 않다는 평가다.전인대는 이날 총리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리창 총리의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이 폐지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2 01:12
  • '시진핑 천하'만 확인한 맹탕 中양회

    중국 연례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성장률 목표를 뒷받침할 구체적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맹탕 양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신품질생산력 발전 가속화 △고품질발전 기반 강화 △내수 확대 등 올해 10대 임무도 새롭지 않다는 평가다.전인대는 이날 총리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리창 총리의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이 폐지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일각에선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을 뿐 경제 성장으로 정책의 초점을 옮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초장기 특별국채를 향후 몇 년간 발행하기로 하는 등 경기 부양 의지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초장기 특별국채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비상 상황에서만 발행됐다.중국 경제 정책의 굵직한 전환점을 제시해 온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 개최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관례대로라면 3중 전회는 작년 4분기 열려야 했지만 미뤄진 상태다.1978년 덩샤오핑은 3중 전회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발표했고 2013년 3중 전회에서는 시장 중심 개혁 정책이 도입됐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1 18:14
  • [특파원 칼럼] 자기 덫에 빠진 韓 빅테크

    중국은 쇼핑앱의 천국이다. 위챗,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가 연결된 휴대폰만 있으면 모든 것을 주문할 수 있다. 14억 명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진화한 쇼핑앱의 편의성과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배달라이더의 조합은 이른 새벽에 못 하나를 주문해도 30분 만에 무료 배송해주는 ‘고품질 서비스’를 탄생시켰다.중국 쇼핑앱의 가장 놀라운 점은 소비자 만족을 최상위 가치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소고기 뭇국을 만들 생각으로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배달앱 ‘허마’에서 소고기 양지 500g을 주문했다. 30분 뒤 도착한 양지 상태가 기대 이하였다. 앱에서 ‘환불’ 버튼을 누르고 ‘신선하지 않다’고 간단한 이유를 작성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단 몇 초 만에 전액 환불됐다. 허마뿐만 아니라 징둥닷컴, 타오바오 등 중국 주요 쇼핑앱의 환불 정책은 철저한 소비자 우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 우선'인 쇼핑앱 천국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시장 공습으로 국내 업체들이 비상 상황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국내 주요 빅테크와 견줘도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은 가성비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류 체계를 고도화한 중국 쇼핑앱은 소비자 중심 서비스와 함께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것이다.게다가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가 국내 업체를 밀어내고 국내 시장을 장악해도 국내 정책 당국은 이를 방어할 수단도 마땅치 않다. 현행 경쟁법 체계에서는 소비자가 이득을 본 행위에 대한 반독점법 적용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

    2024.03.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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