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다싱)~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2019년 문을 연 다싱공항은 세계 10위권의 대형 공항으로 기존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신공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주 4회(월·수·금·일) 다싱~제주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24일부터 주 4회 다싱~인천 노선 운항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3일부터 다싱~인천 노선 운항을 개시하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국내 항공사가 다싱공항에서 운항하는 첫 사례다.

중국과 제주를 잇는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 길상항공만 다싱~제주 직항 노선을 운항했다. 올해 1월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월 1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85%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 월평균 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관광객 증가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제주 직항 노선 확대는 제주도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호텔과 카지노업계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