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글로벌 증시에 대해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은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FICC리서치센터장은 "물가와 금리 상승은 금융환경이 리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조정은 금융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흔들기"라고 밝혔다.

거시경제(매크로)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갭 줄이기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간 경기확장이 진행된 미국보다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심의 신흥국 경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생산 중 신흥국 비중이 55%에 달한다는 점에서 신흥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잠재 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될 지 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강 센터장은 "신흥국 경기 확장이 2018년 글로벌 전체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참고로 과거에 나타난 경기 고점은 선진국과 신흥국 아웃풋 갭(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간의 차이)이 둘 다 플러스였다 하락하던 국면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사이클과 물가 상승률에 비춰 모든 자산이 다 같이, 한 방향으로 만 오르던 금융 장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큰 그림에서 본다면 주식시장이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진폭이 잦은 실적 장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