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40% 가까이 증가해 전 세계 증권거래소 중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두 계단 뛴 순위로, 시총증가율은 세계 3위에 달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와 900선을 회복한 코스닥지수 랠리에 힘입은 결과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한국거래소 상장사 시총은 전년 대비 38.19% 증가한 1조77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내 증시 시총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 ·WFE) 소속 거래소 중 13위에 해당했다. 전년 15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세계 증시 전체 시총은 21.83% 증가한 85조3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 시총에서 한국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8%였다.

한국의 시총 증가율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 Limited·53.26%), 봄베이증권거래소(BSE India Limited·49.34%)를 제외하면 3번째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총 증가율이 25.66%로 가장 높았다.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이 24.04%를 기록했고, 아메리카(17.84%)가 뒤를 이었다.

거래소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호주 시드니거래소(-23.86%)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의 시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