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에 주춤하던 중소형 건설사들이 반등하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건설은 400원(3.72%) 오른 1만1150원에 마감했다.

중소형 건설주 지금 사도 될까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711억원으로 전년보다 282.3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영업이익(4596억원)은 지난해보다 23.85% 늘어날 전망이다. 동부건설(40.87%,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 서한(23.50%), 한신공영(11.50%) 등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 규모가 3년째 150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나오는 중소형 건설사에 긍정적이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는 낮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태영건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0.73배에 불과하다. 한신공영(0.64배), 동부건설(0.46배), 한라(0.42배) 등도 1배를 밑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최대 악재라는 지적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공주택 등이 늘어나도 정부의 가격 제한 정책으로 건설사 영업이익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