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드는 코스닥 상장사들
올 들어 바이오와 가상화폐 사업을 보강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늘고 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파티게임즈, 지엠피 등은 최근 각광받는 이들 사업을 토대로 기업가치와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체 한빛소프트는 지난 26일 코스닥시장에서 290원(6.21%) 오른 496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모다도 이날 380원(4.57%) 오른 87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회사는 제스트씨앤티에 각각 10억원을 출자해 지분 25.0%씩을 확보한다고 지난 24일 공시한 이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제스트씨앤티는 오는 3월 문을 여는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제스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파티게임즈는 이달 12일 게임 아이템 중개업체인 비엔엠홀딩스 지분 2.31%를 개인주주인 김영만 씨로부터 33억원에 취득했다.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을 39.64%까지 늘렸다. 비엔엠홀딩스는 게임 아이템을 가상화폐(코인) 등으로 매매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안업체인 넥스지도 4일 가상화폐거래소를 운영할 자회사인 넥스코인을 세우고 40억원을 출자했다.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코스닥 상장사의 열기도 뜨겁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3월21일 보톡스 업체인 바이오씨앤디 지분 48.74%(169만5558주)를 창업자인 송동호 대표와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등으로부터 30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바이오씨앤디는 강원 강릉에 연간 240만 바이알(병) 규모의 보톡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엠피는 지난 24일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 굿메디 주식 191만주(지분 50.1%)를 김상옥 대표 등으로부터 47억원에 매입했다. 지엘팜텍도 같은날 유상증자 방식 등으로 크라운제약 지분 100%를 85억원가량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크라운제약은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설비를 갖추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