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최근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여러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달 8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은 오는 31일 이뤄진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한화는 최근 2년간 주요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내면서 가라앉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12개 증권사의 추정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9조1498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영업이익은 2조2773억원으로 35.1% 증가했다. 자체 사업인 방위산업 및 화약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냈고 한화케미칼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석유화학 계열사가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실적에 보탬이 됐다.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5일 이 회사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회사는 앞으로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안경훈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금 창출 능력이 개선됐고 실적이 좋아진 주요 자회사의 지분 활용가치도 커졌다”며 “지금처럼 재무구조 개선추세가 지속되면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