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요건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가 공모가를 5만7000원으로 26일 확정했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희망가격 범위(4만3000~5만7000원)의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지난 23~24일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672.7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요예측 참여수량의 87.55%가 공모가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다. 신청물량 중 42.9%는 상장 후 최소 15일에서 최장 6개월까지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전자상거래 사업자에게 쇼핑몰 구축에서부터 해외 진출, 마케팅 및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적자를 내는 기업이더라도 성장성이 인정되는 경우 상장을 허용한 ‘테슬라 요건’ 적용을 신청한 첫 기업이다.

공모 규모는 513억원(90만 주)으로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기업가치(상장 후 시가총액)는 5052억원이다. 청약일은 30~31일이다.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