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 속에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화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8%와 12.2% 증가한 6조7390억원과 1조47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높은 베이스로 인해 성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화장품 시장의 성장 속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6.2% 늘어난 1조5101억원과 18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화장품 '후'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면세점과 방판 채널이 각각 3.2%와 15.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현지는 30%대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생활용품은 시장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가격 경쟁에 따른 판촉 증가로 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마진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음료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외형성장이 2.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로 인해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 올 1분기까지 올림픽 관련 마케팅 비용 지출이 이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