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다. 세제개편이 확정된 뒤 첫 실적 발표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뿐 아니라 기업들이 가이던스 등을 통해 발표할 향후 세제개편의 영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 들어 4% 넘게 상승했다. 세제개편은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뉴욕 증시 랠리의 주요 원동력이다.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실적을 추가로 끌어올려 증시 상승세를 연장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주에 이어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가 주류를 이룬다. 16일 씨티그룹, 찰스슈왑 등에 이어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알코아가 실적을 공개하고 18일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IBM, 모건스탠리, 뱅크오브뉴욕(BNY)멜론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금융정보회사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미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2.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부문 기업 순이익이 140%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됐고, 원자재 관련 기업은 2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사들은 13% 성장세가 점쳐진다.

주요 경제지표 공개도 이어진다. 17일엔 산업생산과 미 중앙은행(Fed)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18일엔 미국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착공 건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 건수, 주간 원유재고 수치가 나온다. 19일엔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뉴욕증시는 15일 ‘마틴루터킹데이’로 휴장하며 16일 거래를 재개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