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2510선 회복…코스닥 16년 만에 830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세에 힘입어 2510선에 다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830선에 장을 마쳤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76포인트(0.63%) 오른 2513.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510선에서 상승 출발한 후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부진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특히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이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1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54억원과 35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8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과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등이 2% 이상 올랐다. 은행 화학 유통업 금융업 등은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 음식료품 통신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네이버가 4% 이상 뛰었다. LG화학 KB금융은 3%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도 올랐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0.77%와 1.89%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현대모비스한국전력 등도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크게 올랐다. 2002년 이후 16여년 만에 처음으로 830선(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8포인트(1.39%) 오른 839.51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84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72억원과 157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45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13.34%, 7.80% 상승했다. 티슈진(Reg.S)은 4.07% 올랐다. 신라젠은 6.20% 내렸다. 펄어비스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로엔 등도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30원(0.31%) 오른 1066.00원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