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불투명한 대내외 변수로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5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하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 4분기 매출은 6조8000억, 영업이익은 23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와 74% 줄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전년 4분기보다 25% 감소했다”며 “중소형OLED 감가상각비 증가, LCD 패널 가격 하락세 지속,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영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OLED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게 고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6세대 E6 일부 생산라인 증설 투자 연기에 대한 언론 보도, 중국 OLED 패널 업체 6세대 투자 확대 및 가동 시기 도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정부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대형OLED 투자 승인에도 불구 시장의 반응 없는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LCD의 경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중소형 OLED의 경우 비용이 계속 증가할 개연성이 있는 등 향후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상기 불투명한 대내외변수로 인해 실적 가시성 낮아진 점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