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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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810선에 이어 820선 고지도 탈환하며 새해 들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9.86포인트(1.21%) 오른 822.31로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간 코스닥은 2007년 7월20일(825.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한때 824.18까지 올라 2007년 10월8일(장중 828.83)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23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이 6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은 29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제약, 통신장비가 2~4%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셀트리온그룹주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2~9%대 급등했다.

북한이 남북 간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재영솔루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제룡산업, 제이에스티나, 좋은사람들 등이 5~10% 가량 뛰었다.

코스피지수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는 248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고, 한때 2490선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40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83억원, 2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이 3% 넘게 뛰었고, 전기전자도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팡(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과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한국 증시 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철강 업종이 중국 철강제품 수요 증가 기대로 3~10% 내외 상승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대 올랐고, POSCO는 5% 넘게 뛰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0원(0.31%) 오른 10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