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3일 클리오에 대해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에 따라 내년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으로 기업분석을 개시했다.

이 증권사 오대식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59억원, 영업이익은 69.2%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클럽클리오(클리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클럽클리오 전략은 점포 확장에서 매장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는 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기존 공격적으로 출점하겠다는 가이던스(예측치)에서 내년 국내에서 20개점만 추가 오픈하는 계획으로 변경된 것은 감안해야 할 점이란 설명이다.

그는 "도매채널 역직구 비중을 50%로 끌어올려 벤더 수 축소에 따른 가격 통제와 실적 가시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위생허가를 받기 전 해당 제품의 중국 현지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도 도매 채널은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클리오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헬스앤뷰티스토어(H&B)의 고성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분기별로 30~37%씩 성장하고 있는 H&B 채널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클리오는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약 1300여개의 점포에 입점해 있는 상황이며 채널 최대 점포수를 3000개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출점에 따른 볼륨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