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경쟁' 격화… 조용히 웃는 통신장비주
쏠리드·케이엠더블유·대한광통신 등 실적 개선 기대
올해 SK텔레콤과 함께 ‘무선 5G릴레이’ 중계기를 최초로 개발한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도 실적 개선 기대에 웃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650원(2.87%) 오른 2만3300원에 마감했다. 3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은 81.23%에 달한다. 올 1분기 흑자전환한 뒤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서비스 기대로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에 광전송장비를 납품하는 코위버는 이날 1년 최고가(8390원)를 돌파하는 등 이달 들어 35.76% 상승했다.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였던 대한광통신도 5G 경쟁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67억원을 달성, 올해 흑자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중계기 업체인 유비쿼스도 인적 분할 후 지난 3월 재상장한 뒤 5G서비스에 필요한 광대역 유선 인프라 구축 장비 공급 확대를 통해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당초 증권가의 통신장비주들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통신 3사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5조5788억원)와 비슷한 5조7500억원 규모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통신사 간 5G 서비스 상용화 경쟁이 벌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용화 서비스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통신사들이 서둘러 관련 기술 개발 및 시범망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5G 관련 통신장비주들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라며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내년 초 이후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